2007.4.8 내 인생 17년 동안 늘 교과서로만 봐왔고, 늘 아름답다는 이야기로만 듣던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짐을 쌌다. 학교에서 금강산을 간다는 소리에 갈 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루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북한 사람들은 만나면 무슨 느낌이 들까? 어떻게 인사를 할까? 우리와 쓰는 말은 다를까? 경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것저것 생각하곤 잠이 들었다. 드디어 2007.4.9 우리는 금강산으로 가기 전 우리는 남한 끝 쪽 지역 조그만 숙소에서 하루를 지냈다. 그 때 들은 이야기는 내가 기대했던 거소가 다른 것이었다. 북한은 공산주의라서 ‘김정일’이라는 이름만 잘못 이야기해도 잡혀가서 남한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걱정이 되었지만, 약 57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는 한민족이지만 역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2007.4.10 새벽 6시 우리는 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떠났다. 차안에서 만화주제가를 부르며 신나게 길을 떠났다. 남한 끝 마지막 휴게소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을 먹은 후 소지품 검사를 했다. 북한에서는 휴대폰에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드디어 북한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차를 타고 갔다가 남측 출국사무소에서 짐을 검사했다. 처음 보는 상황에 당황했다. 그리곤 우리들의 차를 놓고 다른 버스로 갈아탔다. 드디어 남측 한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로 넘어갔다. 그 사이에 있는 군인들은 군기가 딱 잡혀있어 걸음걸이에도 각이 느껴졌다. 가이드는 북측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지 말고 사진도 찍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은 섭섭했다. 북측 출입국사무소에서 짐 검사를 다시 했고 드디어 완전히 북한으로 넘어왔다.
비가 와서 우비를 쓰고 구룡폭포를 향해 올랐다. 금강산은 남한산과 달리 산보다 폭포, 계곡이 무척 아름다웠다. 색이 꼭 하늘빛을 띄는 것이 멋있었고 기억에 남았다. 구룡폭포를 보기 위해 정상으로 길을 오를 때 90도나 되는 각도와 비가 와서 미끄러운 철 계단을 오르며 나는 한계를 느꼈지만 끝까지 올랐다. 정상에서 보니 경치가 더 아름다웠고, 한계를 넘었다는 것에 뿌듯했다.
내려오며 중간 중간 북측 간식거리를 파는 북한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북한은 어떤가? 라는 대화도 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단어를 썼고 말투도 달랐다. 과자 이름도 평과자, 크림겹과자 등 등 독특했다. 평과자는 평평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하고, 크림겹과자는 그들의 말로 “짬이 들어있어 크림겹과자라 합네다”라고 했다. 말투가 정말 재밌었다. 과자 2개를 4달러를 지불하고 우리는 구룡마을 숙소에서 쉬었다.
북한이 가난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시설이 모두 좋았다. 우리는 광개토라는 식당에서 매일 밥을 먹었다. 그 식당은 레스토랑같이 시설이 매우 좋고 인심도 좋았다. 우리는 식사를 한 후 북한의 유명한 서커스를 보러 갔다. TV에서 보던 것 같이 매우 잘하였고 신기했다. 장비 없이 한 동작 한 동작 스릴 멋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고 존경하는 것은 바로 배경음악! 모두 직접 현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다음날 2007.4.11 우리는 유명한 만물상으로 가는 차에 올랐다. 구룡폭포 가는 길보다 더 힘들다고 해서 다시 한 번 포기할까? 했는데, 그래도 도전했다. 안개가 끼어서 경치가 잘 안보였지만 구룡폭포있는 금강산처럼 만물상도 경치가 아름다웠다. 그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내려왔다. 남한은 이제 봄인데 만물상 정상에는 아직까지 눈이 쌓여 있었다. 잊지 못할 금강산의 추억을 가지고 우리는 다시 남한으로 오는 차에 올랐다.
멀다고 느껴졌던 북한은 그리 멀지 않았다. 바로 남한에서 얼마가지 않으면 바로 북한이었다. 멀고도 가까운 북한 땅, 그 곳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고, 그리운 곳이었다. 통일에 대해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빨리 통일이 되어서 그 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멀고도 가까운 땅 북한! 나는 그 땅을 다시 밟을 날을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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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09-02-16 20: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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