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스내과 유방ㆍ갑상선클리닉 김혜경 과장
유방암의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의 암이고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수술 받고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고통 받고 있습니다. 장스여성병원내 유방갑상선 크리닉에서는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검진권고안, 유방에 생기는 양성질환과 치료, 유방암 예방 식생활 개선, 모유수유교육에 대하여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 중의 하나인데도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의해 발생한다는 추측 외에는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 및 환자 분석을 통해 유방암을 발병시키는 위험인자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잘 밝혀진 암의 하나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는 가족성 유방암입니다.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2~3배정도, 어머니와 자매 모두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약 8~12배 정도 높아집니다.
유방암의 고위험군을 살펴보면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에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사람, 이전 조직검사에서 비정형세포들이 발견되었던 여성,조기에 초경이 있었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30세 이후에 첫아기를 출산했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폐경 후 비만여성, 술과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 경구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여성, 장기간의 복합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받은 여성, 자궁내막암, 난소암, 대장암의 병력이 있는 여성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현재까지 유방암의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어느 정도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실생활에서 많이 언급되는 몇 가지 유방암 관련인자들의 위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비만, 폐경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고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경 후 몸무게가 10kg 늘면 유방암의 발생위험도는 18% 증가하고 반면 10kg 감소되면 위험도를 57% 낮춘다고 합니다. 둘째 운동, 많은 문헌에서 운동은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운동자체가 체내의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5회 이상 45분~60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면 유방암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셋째 음주, 술은 주종에 상관없이 하루 24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알코올이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기전중의 하나라고 소개되었고 따라서 음주를 삼갈수록 유방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장기간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합한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유방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째 뚜렷한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약제나 수술을 통한 예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장하는 검진 권고안을 보면 30세 이후의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해야하고, 35세부터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을 받아야하며 40세 이후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진찰과 유방 영상검사를 시행하여야합니다. 고위험군 여성들은 담당의사와 상담 후 검진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여야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가검진방법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