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여름철, 휴전선 부근에 살거나 그 지역을 여행했던 사람이 삼일열(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간격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이나 계속되는 감기증상이 나타날 때 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감염은 80년 초 근절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1993년을 시작으로 2004년에 864명, 2005년에 63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한 여름인 7,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나 10월까지는 환자가 계속 늘어납니다. 지역적으로 휴전선 인근 지역, 경기도 연천, 파주, 고양, 김포, 인천 서구와 강화 등에서 발생하나, 최근에는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에 따른 수입 말라리아 발생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의 증세는 초기에 피로감,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고열과 오한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말라리아의 진단은 말라리아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했거나 여행했던 적이 있으면서 위와 같은 증세가 있으면 말라리아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일단 말라리아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30분 이내에 진단이 가능한 신속검사가 개발되었습니다.
아직 말라리아 예방주사는 개발되지 않았기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이를 위해 여름철 야간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옷에 모기약을 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한 긴 옷을 입고 모기가 좋아하는 검정색보다는 흰 옷을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말라리아의 경우 약물에 잘 치료되고 치료 실패 사례가 없지만, 약물치료로 원충이 혈액에서 사라지도라도 간에 잠복한 원충을 제거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니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