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권 현 중랑구청장 민주당 예비후보 8명, 내부경선이 더 치열 한나라당 이성민 중랑구의장, 백현진 전 구의장도 도전
‘6.2지방선거의 꽃’은 중랑구에서 단연 중랑구청장이다. 따라서 모든 관심이 중랑구청장 선출에 쏠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문병권 현 중랑구청장의 3선이냐, 저지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예전 같으면 ‘누가 중랑구청장이 되느냐’가 화두였지만, 문 구청장의 등장으로 중랑구 지방선거 판도가 크게 변한 것이다. 그만큼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반증한다. 민선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문 구청장은 아직까지도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는 ‘중랑구청장 0순위’ 후보다. 문 구청장이 3선 관문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우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야 하고 ‘구청장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와 본선 경쟁을 벌여야 한다. 강한 후보이긴 하지만 유권자들의 3선 구청장에 대한 부담감과 경계심, 아직도 야성이 거센 중랑구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아직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 또 기초단체장이 서울시장 지지도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변수에 속한다. 아직까지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록자는 없지만 이성민 현 중랑구의장이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진성호 국회의원 당선에 공헌도가 높은 이 의장은 5대 후반기 구의장 당선과 함께 특유의 노력과 리더십으로 구의회를 담금질시켰다. 집행부와도 협의, 견제, 대립 등 다양한 관계를 설정하면서 강하고 껄끄러운 의회상을 심어주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현진 전 중랑구의장도 후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중랑구청장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후보 8명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다. 김준명 전 열린우리당 중랑구청장 후보, 송재덕 전 민주당 중랑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장갑수 주식회사 선진 대표이사, 차용호 전 김원기 국회의장 비서관, 강성환 민주정책 연구원 자문위원, 강원 전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 학장, 강화수 전 청와대 정책조정행정관, 박홍근 전 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등이다. 민주당 예비후보 8명 가운데 강력한 축으로 떠오른 인물은 아직까지 없다. 자체 경선을 통해 선발된 후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야당의 대안후보로 부각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 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쳤거나,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 앞에 나섰던 예비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 나서는 예비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낙선한 경험도 있어서 꼭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새로운 후보들에 비해 그만큼 거부감은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는 동안 유권자와 주민은 물론 관계 공무원들에게 능력 등을 이미 검증받았기 때문에 유, 불리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김준명, 송재덕, 차용호, 강성환 등 4명은 모두 구의원을 거친 인물들로 이미 선거 경험을 했다. 강원, 장갑수, 강화수, 박홍근 등은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 출전하는 새로운 인물들이다. 김준명 전 구청장 후보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구청장 재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지난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후보 자격을 따냈지만 본선에서 패한 것이 흠이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냈다. 장갑수 (주)선진 대표이사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정치입문을 담은 자서전 ‘장갑수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저변을 확대해 왔다. 중랑구의 교통과 발전을 격자형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을 통해 구청장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방선거 첫 출마다. 차용호 전 김원기 국회의장 비서관은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구의원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 구청장 출마설이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전격적으로 출마를 감행하게 됐다. 강원 전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 학장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경제연구소를 개설해 지역 발전과 관련한 세미나를 열면서 저변을 확대해 왔다. 경제와 사회문제를 통해 중랑구 발전과 확대를 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정치 신예다. 송재덕 전 민주당 중랑을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일찌감치 자신의 캠프를 열고 지역 활동을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구의원을 지냈고, 총선에서 민주당 중랑을 후보로 나선 경력이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는 경쟁이 있을 경우 대부분 경선을 통해 결정돼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에서도 ‘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해 자질과 도덕성 등 적격심사를 통과한 후보들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과 함께 ‘알려진 얼굴이냐, 새로운 얼굴이냐’가 민주당 후보 선정 기준의 경쟁력 요소로 적용될 수도 있게 된다.
◇중랑구청장 예비후보자(8명)
▶김준명(56, 민) 전 구청장 열린우리당 후보 ▶송재덕(48, 민) 전 민주당 중랑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장갑수(46, 민) 주식회사 선진 대표이사 ▶차용호(53, 민) 전 김원기 국회의장 비서관 ▶강성환(53, 민) 민주정책 연구원 자문위원 ▶강 원(56, 민) 전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 학장 ▶강화수(36, 민) 전 청와대 정책조정행정관 ▶박홍근(40, 민) 전 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중랑구청장 출마예정자
▷문병권(60, 한) 현 중랑구청장 ▷이성민(52, 한) 현 중랑구의장 ▷백현진(52, 한) 전 중랑구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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