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스와 함께한 세 번의 기쁨!

장’스여성병원 제1회 출산기 공모전 수상작

장스와 함께한 세 번의 기쁨!

우수상  오수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2동 한양아파트)

 

분만 일시:

 2009년 10월 29일 
성별     :

여아(임재희)

체중     :

3.08kg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면 ‘4강의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와 온 국민이 하나 된 붉은 악마의 응원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집에도 비슷한 신화가 있다.
결혼한 지 2년 2개월 만에 첫아이 출산이 있었다. 세상에 나오겠다는 첫 아이의 노크가 이틀 전부터 점점 심한 진통으로 느꼈지만 어느 때가 적절한 타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참고 참다가 결국 남편과 함께 저녁 11시에 구리장스병원 분만실을 찾아 갔다. 점점 걱정이 앞섰다. 자연분만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얼마나 고통을 참아내야 아이가 나올까, 가능하지 않다면 제왕절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는 건강할까, 얼마나 예쁠까... 등등 온갖 생각이 교차되면서 분만대기실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까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진통을 거듭하면서 남편과 함께 출산을 시도하고 촉진제까지 맞았지만 아이는 내 허리를 비트는 아픔만 주었지 세상을 향해 나오지 못했다.
태반이 파열되어 하혈하는 위험속에서 다행히 원장님께서 이 상황을 발견해 주셨고 수술을 결정해야만 했으며 결국 오전 11시 3.2㎏으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 힘찬 울음 터트린 우리의 첫 딸 찬희가 태어난 것이다.
아빠를 너무도 닮은 찬희가 예쁘다는 생각보다 수술의 아픔으로 그 감격이 조금은 감해진 듯했다. 다행히 여러 산모가 있는 입원실에서 다른 산모와 대화하며 간호사님들이 건넨 친절로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 아픔도 잠깐. 다시 둘째를 갖고 싶은 마음으로 병원에 가서 날짜도 잡아보고, 검사도 했었지만 그 기쁨을 기다리는데 5년이 걸렸다. 2007년 둘째는 자연분만으로 출산해 보겠노라 서울 00의료원까지 다녀보았다. 그러나 5개월여 동안 다닌 내 수고가 헛되었다.
골반상태가 자연분만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리에 두말할 것 없이 구리장스병원을 찾았다. 둘째 아이 출산을 위해 또 수술을 했다. 그런데 회복이 더뎠다. 몸도 많이 붓고, 6월이라 유난히도 더웠다. 그때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둘째 딸 정희는 지금 3살이 되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형제자매가 많은 집이 늘 부러웠다. 특히, 힘들 땐 울기도 하면서 자라서인지 셋째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다. 평소 오빠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형재 애를 그리워하던 나는 우리 두 딸에게 동생을 선물하고 싶었다.
건강한 아이를 하나 더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기도했다. 남편은 세 번째는 아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나도 그런 생각에 동의했지만 예쁘고 건강한 딸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이 퇴색해갔다. 2009년 1월. ‘하나님! 제가 셋째 아이를 갖고 싶은데, 올해를 넘기지 않고 싶습니다!’ 올 해를 넘긴다면 두 딸로 만족하고 살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2월에 셋째를 가졌다는 확인을 병원에서 할 수 있었고, 2009년 10월 29일에 우리 가정에 세 번째 더 큰 ‘기쁨’이 태어났다.
세 번째 수술.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주위에서는 세 번씩이나 수술한다는 소리에 기도의 마음을 전해 주었다. 원장님께서 반신마취를 권하시기에 망설였다. 수술하는 기구소리를 들어야하고, 만약 마취가 잘못된다면... 그러나 원장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반신마취를 결정했다. 수술 후 너무 너무 감사했다. 둘째 아이 출산보다 훨씬 회복이 빨랐다.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안심할 수 있었고, 아이의 울음소리와 모습을 보고 잠들 수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시로 장스병원을 드나든다. 이 병원은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있기도 하지만, 원장님께서 항상 편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니, 진찰 받고 병원을 나설 때는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병원에 가보면 늘 바쁘고 복잡하지만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간호사님들의 환한 얼굴도 고맙다.
병원을 자주 찾아서는 안 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진료받을 때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병원이 있어 감사하다. 특히, 세 딸아이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배속에서부터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 함께 해주시는 장스병원이 있기에 감사하다.
지금 셋째 딸 재희는 편안히 자고 있다. 50여 일 동안 2.2Kg가 늘었고, 키가 10Cm가 자랐다. 24시간 중 20시간은 잠들어 있고, 나머지 시간은 언니들과 눈을 맞추고 놀기도 한다.
나이 37살, 남편은 44살. 나이에 비해 자식 농사가 늦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고, 딸부자라고 부러워하며 애국자라고도 축하해 주는 이도 많았다.
어찌됐든 지난 10여 년 동안 구리장스병원에서 낳은 세 딸이 있어 앞으로 40~50년 동안은 세 딸로 인해 감사하며 세 딸로 인한 큰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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