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함께한 길

제 1회 중랑천 사랑 문예대전

초등부 산문 부분 대상

 

할아버지와 함께한 길

 

묵현초등학교  5학년 3반 홍 승희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암이라는 병에 걸리셨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슬픔에 젖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기도를 하늘나라에서 들어주셨는지 할아버지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집에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셨지요. 
봄입니다. 중랑천의 봄은 파릇파릇 새싹들이 피어오르고 그 위에는 눈꽃처럼 떨어지는 벚꽃들을 보며 운동을 하셨습니다. 
여름입니다. 개구리 문수대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고 그 위에는 장미 밭과 장미 터널로 가는 길마다 지루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할아버지는 여름에 이렇게 예쁜 장미 밭을 걸어가고 계십니다. 
가을입니다. 중랑천 위에 장미 길에는 어느덧 장미 대신 나무에 주렁주렁 주황색 감이 열렸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감을 보며 할아버지는 가을을 걷고 계십니다. 
겨울입니다. 할아버지는 하얀 눈이 와도 매일 이 길을 걸으십니다. 저의 할아버지가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좋아지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저의 마음 또한 행복함으로 변해 갑니다. 
저의 할아버지는 중랑천 덕분에 5년이라는 시간을 하염없이 걷고 계셨습니다. 앞으로도 이 길을 오래오래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