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내손으로 지켜요
중랑천 사랑 글짓기대회수상작
산문부문(초등부) 최우수상 (동대문구청장상)
전동초등학교 3학년 4반 박수빈
나는 올 2월에 서울로 이사를 왔다. 인라인스케이트 타기를 좋아하는 나는 아빠, 엄마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도 타고 자전거도 탈 장소를 찾다가 중랑천을 알게 되었다.
아빠께서는 “중랑천은 우리나라 대표 도시인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하천이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우리와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하천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리가 쓰는 물은 대부분 한강에서 끌어 온다고 한다. 한강물이 깨끗하려면 중랑천 물부터 깨끗해야 한다. 중랑천이 깨끗해야 우리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첫째 음식물을 마구 버리지 않아야겠다. 왜냐하면 라면국물 한 공기를 버리게 되면 이것을 깨끗하게 하는 데는 욕조로 7통에 해당하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삼푸와 린스도 물을 많이 오염시킨다고 들었다. 그래서 샴푸 대신 비누를 쓰고, 린스 대신 식초를 사용해야겠다.
셋째, 엄마께 부탁드릴 일이 있다. 설거지를 할 때 그릇에 묻은 기름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한 번 닦아내고 하시라고 말씀드린다. 엄마, 꼭 지켜주세요.
마지막으로 내가 반드시 지키고 있고 친구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일이 있다. 양치질을 할 때는 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양치질할 때 물을 컵에 받아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물을 아낄 수 있고, 하천을 사랑하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언젠가 책에서 읽고 크게 가슴에 와 닿은 글이 생각난다. 지구는 우리가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랑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지키고 가꾸면 10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깨끗한 중랑천이 될 것이다.
깨끗한 물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과 실천으로 만들어져 간다. 나는 맑고 아름다운 중랑천을 만들기 위해 나 자신과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 맑고 깨끗한 중랑천을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