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중랑청소년백일장 수상 작품
<가족>
산문 금상 초등부
서울상봉초등학교 3-1 장서희
가족이란 무엇일까? 다른 집단과는 달리 짙은 피와 유전자로 연결된 집단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유대감은 남다르다고 한다. 나에게도 소중한 가족이 4명이나 있다.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막내둥이 나다. 할아버지께서는 오랫동안 앓으시다가 5년 전에 돌아가셨다. 나랑 오빠를 많이 예뻐해 주셨기에 병원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가족이란 공기처럼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지 않아 있는지 없는지 모르다가 막상 없어졌을 때서야 느껴지는 너무나 커다랗고 고마운 존재이다.
우리 집은 다른 집과는 달리 삼대가 모여 사는 집이라 북적거리지만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께서 오빠와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아빠는 대학교에서 언니, 오빠들을 가르치시고 사회복지관에서 외롭고 아프신 할머니들과 가난한 어린이들을 도와주신다. 나도 아빠를 따라 할머니들을 모시고 가족이 되어 등산대회에 간 적이 있고, 또래 친구들과 나누미 캠프에 가기도 했다. 그때서야 아빠께서 얼마나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집에서도 우리아빠는 참 따뜻한 분이시다. 우리 엄마는 구청에서 세금을 거두시는 공무원이신데 얼마전까지는 잘 몰랐다가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고는 그 세금으로 우리 급식도 먹고 학교강당도 짓고, 우리고장을 위해 세금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본받고 싶다. 또한 우리 엄마는 오빠와 나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신다.
우리 오빠는 나보다 2살 더 많은데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금방이라도 달려와 해결해 준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내가 맞기라도 하면 그 친구는 제삿날이다. 그리고 과학영재라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주는 진정한 꼬마박사님이다.
우리가족은 부자도 아니고 평범한 가족이지만 우리가족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일상들을 ‘행복의 순간’이라 이름 붙이며 카메라와 기억 속에 저장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강변의 카페에서 핫초코의 크림을 입술을 묻히며 사진속에 담고 그 순간을 우리가족은 ‘행복’이라고 부른다.
행복은 특별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가족들이 건강한 생각과 일상생활 속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도 알고 배려심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족이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사랑해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