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스소아청소년과 제2회 육아수기 공모전 수상작
평범한 아이에게...
장려상 강임호
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분만 일시 2011년 3월 9일 오전 10시 2분 여(박주아) 2.95kg |
<2011년 3월 9일 자랑이 태어난 날...> 자랑아 안녕!! 드디어 우리 자랑이가 2011년 03월09일 오전 10시2분에 세상에 나왔구나. 어제 저녁부터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더니, 아침까지 12시간의 진통하고 결국 제왕절개를 해서 만난 우리 자랑이... 금방 태어난 우리 아기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어. 아빠가 전해주는 말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자랑이라고 하더구나. 너무 반가워하는 아빠는 마냥 신기하기만 하고, 태어나서 손가락 발가락 확인하러 나온 자랑이가 눈을 살며시 뜬 걸 봤다고 아빠가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역시 우리 자랑이였어. 네가 엄마 뱃속에 찾아온 그날부터 엄마, 아빤 세상에서 제일 큰 선물과 감동을 너로 인해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내왔단다. 이제 엄마, 아빠가 따뜻한 품으로 항상 널 안아주고 지켜줄게...
<2011년 3월 14일 생애 첫 공주님과 함께 퇴원...> 아침부터 바쁘게 신생아실에 널 품에 안을 겉싸개와 우리 아기가 처음으로 입을 배냇저고리를 가져다주고. 엄마, 아빠는 퇴원 수습을 한 뒤 우리 공주님 만나러 신생아실로 올라가는 순간이 왔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 아빠 품에 오길 얼마나 기다렸니?
집에 산후도우미 이모가 미리 와있어서 우리 자랑이 돌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은 먼저 하나 하나 배우기 시작했어. 모유 수유도 시도 해보고.. 근데 아직 잘 먹질 못하고.. 난생 처음으로 기저귀라는 걸 갈아봤어.. 너무 서툰 엄마... 집에 와서는 잠만 자는 자랑이~~
<2011년 3월 26일 잠자는 공주님...> 이제 제법 잠자는 모습이 너무 웃기기만 하구나.. 처음에는 표정이 없었는데.. 이젠 우유 먹다가 잠들고... 안고만 있어도 잠들고... 정말 잠들어가는 너의 표정만 봐도 엄마 너무 재밌고... 신기하기만 하구나... 아빠는 너의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다 추억이라고...
<2011년 3월 30일 출생신고한 날...> 얼마 전 우리 자랑이 이름을 작명소에서 받아왔다. 서영, 성연, 주아, 이렇게 받아온 이름 중에... 두두 두두두... 결정... ‘박주아’ 란 이름으로 정하는 순간이다. 자랑이한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바로 오늘 엄마랑, 아빠랑 가벼운 발걸음으로 동사무소로 고고.. 처음 출생신고란 걸 해보는 엄마, 아빠는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이름을 적고 모든 걸 완료... 이제 아빠, 엄마, 주아 이렇게 세 식구가 주민등록등본에 떡하니 나와 있다. 자녀 박주아... 와~~~
<2011년 6월 6일 아산병원 응급실... 그리고 입원...> 며칠 전부터 감기증상이 있었다. 계속 미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선생님께서 진료의뢰서를 적어주셨다. 5일 저녁부터 계속되는 미열과 38℃까지 오르는 열이 계속되었다. 새벽 내내 그러고 아침까지 주아가 잠도 못자고 울었다. 119를 불러 경희대병원 응급실로 갔지만 의사가 내려오지도 않고.. 마냥 기다리란 말만하고.. 안 되겠다 싶어 다른 병원... 또다시 다른 병원... 결국 아산병원 응급실로 도착... 신생아가 참기 힘든 검사에서는 엄마, 아빤 좀 나가있으라고 한다. 주아가 너무 많이 울는 소리가 들리니 마구 눈물이 나버렸다. 엄마가 다 잘못해서 그런가 싶어서... 검사가 끝나고 입원 수속을 밟았다. 얼마나 울었던지.. 엄마 눈이 퉁퉁... 주아는 엄마, 아빠 생각하는 건지.. 웃는다. 입원실로 옮기고 며칠 입원한 결과 이상 없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단순 미열증상이라 다행이다. 주아야 잘 이겨내서 고맙고 또 고맙다.
<2011년 6월 16일 공주님이 태어난 지 100일 되는 날...> 주아의 100일을 축하해요.. 우리 딸을 위해 엄마가 떡 케이크랑 이거 저것 준비를 했어.. 온 가족의 축하 속에 주아의 100일 파티가 시작되었다. 주아는 할머니가 선물해준 예쁜 여름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우리 세식구는 고깔모자를 똑같이 머리에 쓰고... 온 가족이 축하 노래를 불렀단다. 100일이 오기까지 잠깐 입원은 했지만... 금방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주아야... 100일 이후엔 아프지 말고 쑥쑥 자라다오.
<2011년 7월 12일 주아의 뒤집기...> 100일이 지나고 이제야 뒤집기를 한다. 후다닥... 눈 깜짝할 사이에 뒤집혀 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 포착하려고 하루 종일 보고 있다. 이제 목에 힘도 들어가서 목을 들고도 웃는다. 아직 뒤집기가 힘든지, 뒤집어서 조금 버텨보더니 누워버린다. ‘아잉~~힘들다’ 하는 표정으로... 넘 귀엽다.
<2012년 3월 8일 주아 돌 전야제 파티> 오늘은 우리 주아의 생일 바로 전날이다. 가족들의 시간을 고려해 특별히 오늘 주아 가족과의 돌 파티를 먼저 시작한다. 주아 돌잡이랑 돌떡이랑 미리 주문해서 오늘 생일상에 올려놓았어. 주아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들과 하는 시간이라 더 소중한 시간들이고 축복 있는 날이다. 주아 앞엔 ‘1’ 이란 숫자 큰 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었다. 돌잡이용으로 명주실, 판사봉, 마이크, 연필, 청진기, 경찰인형 이렇게 올려놓았다. 이리 저리 물건으로 손이 왔다 갔다 하더니 잡았다~~~ 경찰인형을 한 번에 잡아 올리고, 다음으론 연필을 잡았다. 엄마, 아빠가 경찰 시키고 싶어서 올려놨더니... 얼른 잡은 우리 딸... 가족들의 축하 박수와 함께 돌잡이 끝...
<2012년 10월 29일 사랑하는 우리 딸 주아에게.....> 어느 따뜻한 5월의 봄날에 엄마, 아빠를 찾아왔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구나. 엄마 뱃속에서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 이 세상 어떤 보물보다 더 소중하게 간직했단다. 네가 10개월 동안 뱃속에서 자라는 동안 엄마, 아빠와 많은 대화도 하고 뱃속에 있는 너와 함께 성당다니며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아주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 ‘박주아’ 모든 걸 처음해본 날부터 많이 서툴고 부족하기만 했던 엄마를 너무나 잘 따라와 준 우리 주아에게 너무 감사하단다.
주아야~~ 세상에 태어나 엄마, 아빠에게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 한 살, 두 살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기억 못하겠지만... 엄마, 아빠가 사진, 동영상 그리고 너와 함께한 이야기들이 적힌 다이어리 등 많은 추억을 남겨둘게. 넌 그냥 행복한 아이로... 평범한 아이로 잘 자라다오. 항상 씩씩하고 건강하게... 너에게 온 가족들이 사랑을 가득주시고... 하느님께서도 널 보살펴 주신단다. 항상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 관심으로 널 보살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살자. 엄마, 아빠가 널 지켜줄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