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선행
서울상봉초등학교 6-2
김주환
지난 일요일, 나는 집으로 오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왜냐하면 내가 다니는 교회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주일에 3번씩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지하철은 굉장히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땅 밑으로 다녀서 막힐 걱정도 없고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는 지하철에서 소란스러웠던 일이 있었다. 그 이유는 지하철에서 한 장애인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기역 가야돼. 아빠가 찾고 있어. 회기역. 회기역”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지하철은 7호선이어서 회기역까지 가려면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야 되는 상황이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느 청년이 일어나서 회기역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상봉역에서 내려서 중앙선을 타면 돼. 알겠지?”
하지만 그 아이는 계속해서 “회기역. 회기역 가야돼. 아빠가 나 기다리고 있어”라고 반복했다. 그러자 그 청년은 핸드폰을 주며 번호를 불러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아빠 번호 몰라 걱정하셔”라고 계속 말했다. 모두 당황해 했고 어떤 사람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기까지 했다.
어느덧 상봉역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이번 역에 내려야 했다. 그 아이는 아직도 회기역을 말하고 있었다. 결국 그 청년이 아이를 데려다 주려 아이와 같이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을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는 줄로 착각해서 내리기를 강력하게 거부했다. 결국 그 청년은 아이를 안고서 상봉역에서 내렸다. 나는 결과가 궁금하여 따라가 보았다. 그 청년은 표지판에 나와 있는 회기역을 가리키며 중앙선행 열차를 타고 회기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그만큼 지하철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가끔씩 뉴스를 보면 지하철에 뛰어든 사람을 구해 큰 이슈가 되는 경우 많다. 이번 일도 일종의 사람을 구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솔선수범해서 길을 잃은 아이를 도와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꺼림칙해 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자신의 시간까지 쪼개면서 돕는 일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도 솔직히 조금 꺼림칙했다. 왜냐하면 장애인이라는 가장 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도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4학년 때에는 장애인과 같은 반도 했었다. 그때 나는 그 아이를 무시하고 깔보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고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이 있다. 정말 미안하다.
나는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되겠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하철에 그 청년처럼 장애인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그 청년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