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지난달 20일 “중랑구를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며, 중랑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21일 새누리당 중랑구청장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랑구는 새누리당 소속 문병권 현 구청장이 3선 제한 규정에 의해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나 전 부시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지역 구청장에 출마하게 된다.
나 예비후보(새누리당·61)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과 함께 ▲교육문화특구 조성(명문 고교 육성, 권역별 중대형 도서관 건립) ▲지역경제 혁신(면목동 일대 ‘패션단지’ 조성, 상봉역 일대 ‘중랑의 COEX’로 조성, 신내동 차량기지 부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숙원사업 조기 가시화(경전철 면목선 조기 착공, 망우리묘지 항일 애국 공원화) ▲주거환경 혁신(면목·중화지역 주거환경 개선, 중랑 둘레길 조성 및 중랑천 둔치공원 재정비, 친환경 정주도시의 형성) 등 4개 공약을 발표했다.
나 예비후보는 “오랜 행정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여건이 열악한 중랑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돼 출마를 결심했다”며 “중랑을 바꾸기 위해선 격이 다른 구청장이 필요하며, 중랑구청장을 공직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중랑구를 동북지역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랑구는 서울지역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교육·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최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구민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발전의 필요성이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 높은 지역”이라면서 “중랑구 부구청장 재임 시 ‘중랑천 둔치공원 조성’, ‘우림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두루 추진했고, 서울시 예산을 총괄하는 경영기획실장과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1부시장 시절에는 중랑구에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았는데, 새롭고 모범적인, 그리고 깨끗한 선거운동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 예비후보는 경북 고령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와 자치구,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서울시의 기획, 행정, 복지, 문화사업 등을 총괄하는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9년부터 2년 반 동안 중랑구 부구청장을 지내면서 중랑구와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