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 생일을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나는 1999년 6월 25일에 태어났다. 내 생일을 얘기할 때마다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거나 웃는다. 나는 그게 왜 그런지 몰랐다. 어렸을 적엔... ...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안다. 그 날은 우리나라가 전쟁이 난 날이다. 나는 우리나라만 있는 줄 알았는데 ‘북한’이라는 또 다른 우리나라가 있다는 걸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작년 내 생일에 6.25가 무엇이냐고 엄마께 여쭈어보았다. 남쪽과 북쪽이 생각이 서로 틀려서 전쟁이 6월 25일에 났는데, 사람들은 그 날을 ‘6.25’라고 부른다. 6.25 전쟁 때 어떤 줄이 그어진 다음에는 남쪽과 북쪽이 갈라져, 왔다 갔다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친구들이 내 생일을 얘기하면 6.25라고 놀리는 게 싫다.
아직도 북한에는 마음대로 갈 수 없다. 지금처럼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여기저기 놀러가는 것처럼 북학에도 가보고 싶다. 하지만 통일이 돼야지만 북한에 갈 수 있다. 나는 북한이 궁금하다. 기차타고 가보고도 싶고, 배를 타고 가보고도 싶다.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인라인, 자전거도 신나게 타고 놀고 싶다. 어른이 되어 화가가 되면 좋겠다. 북한과 남한의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왕이면 6월 25일에 통일이 되게 해 주세요!”
사람들이 내 생일을 듣고 ‘6.25? 통일!!’ 하며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