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신내3택지지구(능말지역) 개발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10월 1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임대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능말지역 주민 100여명의 반발로 무산됐다.
신내3택지지구 반대대책위 김종일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에 대한 공청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신내3택지지구사업은 관련정보를 철저히 은폐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많았다”면서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중랑구 등이 지구지정수립 단계부터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이 사업을 강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특히 “신내3지구 환경영향평가 등급의 경우 사업시행자인 SH공사의 자료에서는 그린벨트 지역 내 용도변경지구지정에 필요한 4~5등급이 55.5%에 달했으나, 국토환경평가 기준인 환경지리정보서비스에서는 3~4등급이 50% 이상 차지하는 등 평가등급 역시 조작됐다”면서 문제점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지역에 지하철 차량기지와 공영차고지 등 기피시설이 집중된 가운데서도 임대아파트를 늘리는 것은 지역의 슬럼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향후 중랑구 발전에도 큰 암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조성되는 신내3택지는 SH공사가 연말 실시계획 승인과 보상을 거쳐 내년 말 착공, 18평에서 33평 사이의 국민임대아파트 3,871세대와 일반분양 1,936세대 등 총 5,807가구를 지어 2011년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