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끝난 제17대 대선에서는 이 후보에게 보낸 중랑구의 표심 역시 전국과 서울의 평균득표율과 비슷한 51.74%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선자는 전국평균 득표율 48.7%보다 3.04% 높은 지지를, 서울의 53.2%에 비해 1.46% 낮은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전국평균 득표율 26.14%와 서울 24.50%보다는 비교적 높은 26.5%의 지지를 얻었으나, 이 후보 득표의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데 그쳤다.
17대 대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중랑구는 선거인 33만7898명(부재자 6651명 포함)의 60.4%인 20만4119명이 투표를 실시했고, 무효표 630표를 제외한 20만3489표가 유효투표수로 확인됐다.
중랑구 투표율은 60.40%로 전국평균 63%와 서울평균 62.9%보다 크게 낮았으며, 선거구별로는 신내1동이 64.04%로 가장 높은 반면 중화2동이 52.32%로 가장 낮았다.
후보별 득표현황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유효투표수 20만 3489표의 과반을 넘긴 10만5608표로 51.7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5만4085표로 26.50%,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만3503표로 11.51%,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만3083표로 6.41%,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4913표로 2.41%를 각각 획득했다.
이명박 후보는 중랑구 선거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면목1동~6동, 중화2동 등 7개 동을 제외한 곳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으며, 정동영 후보는 면목5동과 중화2동 단 두 곳에서 지지율이 30%를 넘어섰다.
5년 전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52.64%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 후보(43.44%)와 9.2%의 격차를 벌이면서 승리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묵1동과 망우1동, 신내1동 등 3곳에서 근소하게 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