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면 병아리요, 남이 깨면 프라이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재밌게 표현한 말 같습니다. 2008년 4월 9일은 우리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대표를 선출하면서 얼마나 주인의식을 지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을까요?
지난 2006년 5월 31일에 실시한 제4회 지방선거부터 매니페스토 운동이 시작되어 정책중심의 새로운 선거문화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매니페스토란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당선되면 실천하겠다고 문서로 제시하는 공약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국가 또는 지역 발전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개발하여 제시하고 유권자는 모든 정당 · 후보자의 공약을 서로 비교하여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 후 당선자는 선거 때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유권자는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이 임기 중 제대로 이행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가 다음 선거에서 다시 지지해 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전체 과정을 말합니다.
매니페스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자세입니다. 유권자가 꼼꼼히 정당이나 후보자의 정책 · 공약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투표를 한다면 정당이나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지역주의를 부추기기보다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데 더 힘쓸 것입니다. 왜냐하면 후보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자신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정책 · 공약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과 ‘정치포탈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또 언론, 시민단체, 선관위가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거나 보도내용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시된 공약의 목표가 구체적인지, 재원조달은 가능한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졌는지 등을 평가하여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사람이 성공하듯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유권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지역주의나 연고주의에 얽매이기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을 살펴보고 따져보고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