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수에게 그의 논문이나 문학작품을 모아 책으로 엮어 바치던 미풍(美風)이 세태의 변화로 중단된 이즈음, 문하생들이 스승에게 수필집을 봉정하는 행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필가 노정 박광정 선생(면목1동 거주). 지난 10여 년 간 중랑문화원 등 지역문화원과 도서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필창작을 강의하면서 30여명의 제자를 수필가로 배출해 온 노정 선생이 올해 고희를 맞자, 문하생들은 스승의 수필 87편을 가려 수필가 6명의 축하메시지와 함께 노정수필 선집(選集) ‘공원에서의 하루’(책 사진)를 출판해 봉정하기로 한 것.
고희 기념 수필선집 봉정식은 오는 4월 14일(월요일) 오후 6시 리베로웨딩홀(지하철 7호선 상봉역 인근) 5층에서 개최된다. 이날 참석한 모든 축하객에게 노정수필선집 ‘공원에서의 하루’를 선물로 증정한다.
노정 선생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사랑낭송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재인 희성재에서 문하생들에게 매월 한 차례 합동평가회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