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총선, 중랑구에서 누가 나오나(1)
  • 중랑갑

    중랑갑은 한나라당 못잖게 민주신당의 출마후보자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역인 이화영 국회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현역 신분으로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신당은 현재까지 중랑평화포럼 대표인 임성락 다솜치과 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내달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고,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출마자들 모두 애초 이상수 장관의 현역시절 한 지붕 속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피치 못할 예선 승부를 거쳐야 할 미묘한 상황이다. 세대교체론이 나올법하도록 이 장관을 제외하고 40대 중반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선거법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인데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어서 아직 변수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갑 당원협의회를 이끌었던 김진수 위원장과 정성화 치과의사, 서지화 전 중랑구의원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철기 전 지구당위원장이 출마를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유창균 전 중랑구의장과 강성봉 전 지구당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중랑갑은 예전부터 워낙 말이 많은 곳이고, 텃세도 센 곳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강성봉 위원장이 물갈이됐고, 곽영훈 위원장도 총선후보로는 나섰으나 결국 밀려나고 말았다. 김진수 위원장이 대선을 거치면서 지분 확보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김철기 전 위원장이 옛 인맥을 동원해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강경환씨는 유일한 무소속 후보. 15대 총선부터 계속 총선에 도전하고 있다.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특이한 점은 이상수 장관과 김철기 위원장은 한 차례 격돌, 이 장관이 이겼다. 현역이나 당원협의회를 맡고 있지 않지만 재격돌 여부도 흥미롭다.
    치과의사 출신인 임성락 원장과 정성화씨가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과의사가 격돌하는 선거전이 나올지 관심사다.

    중랑갑 예비후보자
    ▲임성락(45·민주신당·다솜치과 원장)
    ▲김진수(48·한나라당·당원협의회장)
    ▲서지화(65·한나라당·국가원로국정자문회의 사무총장)
    ▲정성화(53·한나라당·치과의사)
    ▲강경환(42·무소속·무직)

    중랑갑 출마예상자
    ▲서영교(44·민주신당·전 청와대춘추관장)
    ▲이상수(61·민주신당·노동부장관)
    ▲이화영(45·민주신당·국회의원)
    ▲김철기(52·한나라당·전 지구당위원장)

     

    중랑을

    중랑을은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이 넘쳐나면서 후보자 등록이 무려 11명에 달하고 있다.
    민주신당에서는 현역인 김덕규 국회의원의 5선 아성에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정책특보 정웅정씨가 도전하고 있으며, 성남폴리텍대학 강원 학장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8년 이상 지구당을 이끌어오고 있는 강동호 당원협의회 위원장, 박근영씨 약혼자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겸임교수, 중화초등학교 출신의 윤상일 단우 대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실 국장 출신의 사업가 윤희본씨,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에서 사이버 문화위원장을 맡았던 이용휘씨,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상임특별보좌역을 지냈던 이만재씨 등 6명이 포진하고 있어 예선전이 만만찮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전권희 중랑구위원장이, 무소속에서는 17대 총선에서 갑지역에서 출마했던 강병진 기업대표이사가 이번에는 을구로 넘어왔고, 중랑구 법률고문 최종선 변호사가 처음 도전을 하고 있다.
    11대와 13대를 제외하고 5선에 성공하고 내친 김에 6선 고지까지 도전하고 있는 김덕규 민주신당 의원은 안팎에서 예선과 본선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양상. 강동호 한나라당 위원장과는 2전 모두 이겼지만, 워낙 당 지지도가 낮아 이번 선거가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강동호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한 공적과 2번의 선거경험으로 일단 우위를 선점했으나, 신예들의 거센 세대교체 요구를 넘어서는 것이 관건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예비사위로 알려지면서 인지도를 높인 신동욱씨, 이명박 당선자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만재씨, 지역 토박이로 두루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윤상일씨 등이 비교적 선거구에서 알려진 정도다.
    무소속의 강병진씨는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를 섭렵할 정도로 많은 출마경력을 갖고 있는데, 17대 총선에서는 갑구 출마에 이어 구청장선거에서는 민주당 출마,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을구로 뛰게 된다.

    중랑을 예비후보자
    ▲김덕규(66·민주신당·국회의원)
    ▲정웅정(45·민주신당·정당인)
    ▲강동호(63·한나라당·정치인)
    ▲신동욱(39·한나라당·겸임교수)
    ▲윤상일(52·한나라당·단우대표)
    ▲윤희본(50·한나라당·사업)
    ▲이만재(55·한나라당·정당인)
    ▲이용휘(45·한나라당·정당인)
    ▲전권희(36·민노당·정당인)
    ▲강병진(69·무소속·기업대표)
    ▲최종선(44·무소속·변호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소 1곳을 설치하고 간판과 현판, 현수막을 1개씩 내걸 수 있다. 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 선거사무원 3명을 둘 수 있다.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이메일을 이용해 문자, 음성, 동영상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나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컴퓨터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전송을 안 된다.
    또 자신의 홍보사항을 담은 명함을 예비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후보자가 지정한 1인에 한해서 배포할 수 있다.
    18대 총선에서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한도는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다소 증가한 가운데 중랑갑구가 1억7600만원, 중랑을구는 1억8100만원으로 확정됐다.
    (2008년 1월 14일자, 9면)

  • 글쓴날 : [09-02-16 19:09]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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