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이 1월 30일 현재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이 설을 전후해 합류할 예정이어서 설 직후 중랑구 총선 경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이후 주요 정당들이 계파 갈등과 함께 공천 지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거듭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미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중랑구에서는 1월 30일 현재 모두 21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지난 1월 10일의 16명에서 5명이 늘었다. 일부 인사들이 설을 전후해 등록할 것을 감안하면 정당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는 2월 들어서면서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진다.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치열한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랑구 지역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던 후보자들은 지지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총선을 겨냥해 중랑구에 들어온 후보자들은 얼굴 알리기를 통해 바람을 잡는다는 전략으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중랑갑의 경우 30일 현재 예비후보자는 모두 8명. 대통합민주신당(이하 민주신당)이 2명, 한나라당이 5명, 무소속이 1명이다.
민주신당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정책특보로 활동하고 면목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택환(40) 후보가 1월 15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합에 나섰다. 출마설이 나돌던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현재 민주신당에서는 이화영 의원과 임성락 다솜치과 원장, 김택환 후보 등 3명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설 직전 장관직 사임과 함께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기로 함에 따라, 설 직후 본격적인 경합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올해부터 프로권투협회장을 맡은 김철기(51) 전 중랑갑지구당위원장이 1월 11일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활동에 나선 가운데 당 국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연석(62) 전 국회의원이 22일 등록을 하면서 공천 경합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진성호(45) 전 조선일보 기자가 출마를 희망하면서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 경합자는 김진수 위원장, 정성화 치과의사, 서지화 후보, 김철기 전 위원장과 이연석 전 의원 등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진성호씨가 합류할 경우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무소속에서는 강경환 후보가 유일하고,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등에서의 후보자 등록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랑을의 경우 30일 현재 모두 13명이 등록을 마쳐 예비후보자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민주신당 2명, 한나라당 8명, 민노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민주신당은 김덕규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정웅정씨 말고는 더 이상 후보자 등록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한나라당에서 서울메트로 사외이사 출신의 유근운(45) 후보가 16일 새로 얼굴을 내밀었고, 무소속으로 등록했던 최종선 변호사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경합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강동호 위원장, 이용휘 특보, 신동욱 겸임교수, 이만재 전 의원, 윤상일 후보, 윤희본 후보, 최종선 변호사, 유근운 후보 등 8명이라는 치열한 경합구도를 만들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전권희 위원장, 가정당의 심우범 목사가 단일후보로 뛰고 있고, 그 외 정당에서 후보자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
무소속 후보자로는 강병진 전 교수가 유일하다.
(2008년 1월 31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