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이화영 의원이 21일 18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중랑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과의 공천경쟁은 마음 속에 부담이었다. 이해관계를 떠나 개인적 신의, 인간적 도의를 다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전력 때문에 (공천과 관련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 전 장관의 요청이 있어 어제 만났고 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유시민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 "손학규 대표가 정부조직개편 협상 등에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당에 남아 총선에서 견제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중랑갑 출마를 포기하면서도 총선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데 대해 향후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공천을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전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앞서 이 전 장관이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로 구속되자 지역구를 이어받아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