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당선계보 이은 유정현
중랑갑 선거구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정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연예인 출신의 이순재 후보가 당선된 이후 무려 16년 만에 연예인 당선 계보를 이었다. 유정현 후보는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방송인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연예인의 범주와 더 가깝다.
14대의 이순재 후보와 18대 유정현 후보가 모두 이상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상수 후보는 15대에서 이순재 후보와 다시 맞서 이겼으나, 연예인 후보에게 16년 만에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진성호, 나만 낙하산인가?
한나라당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서 낙하산 공천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진 가운데, 중랑을 선거구의 진성호 후보는 참기가 힘들었던지 ‘대선배 강동호님, 죄송하다’는 화두와 함께 “현역의원인 김덕규 후보도 다른 지역에 사시다가 공천을 받아 이곳에 오셨고, 강동호 선배님도 타 지역에서 낙선 후 새로 둥지를 튼 것 아니냐...”고 항변.
진 후보는 이어 “진성호 역시 이 지역에 새로 왔지만, 저는 적어도 중랑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 있다”고 뼈있는 한마디.
김철기, 나는 차원 다른 낙하산
한나라당 중랑갑 후보 공천자가 동작갑에서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유정현 후보로 결정되자, 김철기 친박연대 후보는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나도 낙하산으로 왔지만, 이번 낙하산은 해도 해도 너무한 낙하산”이라고 호소. “나는 그래도 6개월 전에 왔지만, 선거 한 달도 안 남긴 채 그것도 동작에서 꼴찌한 후보를 보내는 낙하산이 어디있냐”며 한나라당 공천 부당성을 집중 성토. 일찍 내려 보낸 낙하산은 괜찮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보낸 낙하산은 차원이 다르다는 말.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민주당에서 한 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였던 무소속 이상수 후보와 민주당 임성락 후보가 각각 독자적으로 출마해 선거를 치르게 되자, 민주당을 지지하던 당직자와 주민들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냐”고 하소연.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하는 말, “힘을 합쳐도 어려울 선거 판세에서 끝까지 딴살림을 고집했다가 결국 한나라당 후보 좋은 일만 시켰다”면서 “선거에만 나서면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당이나 정치풍토가 기가 막힐 일” 이라고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