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적부터 걸어왔던 길.
내가 크는 동안 걸었던 길.
나를 매일 반겨주는 길.
천천히 걸을 때에나
숨을 헐떡거리며 뛰어갈 때
언제나 길을 보며 달려왔다.
내가 울었을 때도 웃을 때에도
길은 묵묵히 나를 지켜보고
따뜻한 정으로 대하여준다.
내가 점점 커가는 동안
길은 나를 보면서 나를 알아간다.
내가 어딜 가는지 무엇을 보는지
그렇게 말없이 나를 보던 길은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고
왠지 모를 행복을 준다.
여태 지켜보던 길은
그냥 나를 바라보던 길은
나의 친구이자 나의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