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열 듯한 굉음과 함께
붉게 타오르는 한반도 위에서
그리움을 따라 흐르던 고향길은
눈물을 지으며 멈추어 버렸습니다.
우리 민족은 하이얀 배꽃과 같은
아름답고 감성적인 단일 민족
아직도 저 38선 뒤 편으로
그리움과 간절함의 메아리가 흩날린다.
가슴 속 첩첩산중에 스며든
차가움에 젖어 있는 이기주의를 드러내고
옛 민족애 들려주는 뜨거운 피를 흘려보내어
사랑하는 이를 향해 둥 둥 둥 북을 울려라
쏟아지는 그리움을 함께 고이 모아
남북간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애국심을 벗겨 만든 북으로
사랑하는 이를 향해 둥 둥 둥 둥 둥 둥 북을 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