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고 등 서울시내 3곳의 고등학교가 기숙사를 갖춘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일 중랑구 면목고와 강서구 세현고, 금천구 금천고를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하고, 기숙사 건립비 등 37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숙형 공립고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고교 교육체계 개편 정책의 일환으로 농어촌,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 등 열악한 학습조건을 개선해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추진됐다.
당초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산간지역에 건립키로 했으나, 서울 시내의 교육 취약 지역에도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랑구 등 서울 자치구의 노력에 힘입어 서울시내에도 기숙형 공립고를 설립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8월 전국적으로 일괄해 기숙형 공립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교선택권이 확대되는 2010년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면목고는 중랑구 관내 학생을 50%,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지의 학생 25%, 그리고 서울전역에서 나머지 25%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잠정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유정현 의원은 기숙형 공립고의 학생 선발에 대해 “중랑구 30%, 소외계층 30%, 인근과 서울전역의 학생 40%의 비율이 명문고로 거듭나기에 알맞을 것”이라면서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교장이 직접 학생 선발권을 갖고, (자립형사립고 못잖은)특수공립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번 기숙형 공립고 유치와 발맞춰 빠른 시일 안에 자립형 사립고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개방형자율학교인 원묵고와 최근 기숙사를 짓기로 한 혜원여고 등 기존 학교에도 교육경비지원 사업을 통해 학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