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장스여성병원(이사장 장중환)에서 최근 의료장비 특허를 받았다는 기쁜 소식에 병원을 방문했다. <STRONG><FONT color=#ff0000>특허를 획득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스외과의 이은규 과장.</FONT></STRONG> 활짝 웃으며 취재진을 맞이하는 이은규 과장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아 보였다. 의료장비로 특허를 받은 것은 의료선진화 차원에서도 무척 고무적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기술 발전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일이다. 더구나 중랑구 관내 병원에서 특허가 나왔다는 것은 중랑구로서도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일본 지바현에서 연수를 하던 중 저명한 외과의사와 함께 유방 수술을 집도하게 되었습니다. 유방에 보형물을 넣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피부조직을 분리해야 하고,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는 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결국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내시경과 피부조직을 분리하기 위한 박리기를 같이 사용한 수술이었는데, 참 답답했습니다.” <STRONG><FONT color=#cc0000>장스여성병원 이은규 과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생체조직 박리기’ 개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FONT></STRONG> 눈으로 직접 보면서 해야 하는 수술인데도 그러지 못한 것이 유방성형수술이라고 한다. 더욱이 기존 유방암 수술에서는 눈으로 유방조직을 직접 보지 않고 절개를 했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전체 유방수술환자의 1~2%가 과다출혈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과거에는 혈관 수술하는 장비를 이용하여 일부 시야를 확보하기도 했으나, 완전한 시야를 확보하기가 곤란했다. 의사들 사이에 수술 방법은 개발됐는데 기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은규 과장은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제품개발에 골몰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뜻을 함께한 카이스트 박사와 함께 기구 제작에 착수하게 되었고 연구결과물인 생체조직 박리기가 세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하게 되었다. 유방 시술을 위한 ‘내시경을 위한 생체조직 박리기’는 2007년12월 특허출원하였고 2008년 4월에 특허를 획득하였다. </P>
<P><사진2><STRONG><FONT color=#cc0000>우리나라 여성들의 조기 유방암 발병률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FONT></STRONG> 그렇다 보니 젊은 여성들이 만족감을 얻을 성형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했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내시경을 위한 생체조직 박리기’다. 유방수술에서 확실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과다출혈 등 수술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을 위한 생체조직 박리기’의 특징은 간편성과 편리함을 갖춰 이전까지 시술되던 유방수술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지금도 내시경 없이 유방 확대수술이나 유방암수술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방암 수술을 할 때 과거에는 미적인 부분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또한, 유방확대 시술 할 때 피부가 모자라기 때문에 피부를 늘리기 위한 조직 확장기를 사용해서 보형물을 넣기 때문에 흉도 남고 피부 자체가 모자라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STRONG><FONT color=#cc0000>그러나 ‘내시경을 위한 생체조직 박리기’를 이용하여 시술하면 흉터를 없애는 것은 물론, 미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FONT></STRONG>있기 때문에 시술을 받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내시경을 이용한 생체조직 박리기’의 장점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술자의 편의가 보완되어서 유방확대 수술에 초음파를 이용해 손쉽게 시술하고 보형물 삽입을 위한 박리 때에도 공간 확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장비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유방암 발병 연령과 달리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환자 나이가 해가 갈수록 젊어지면서 여성상실감과 우울증을 동반하여 또 다른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특허를 얻은 ‘내시경을 이용한 생체조직 박리기’의 보급이 많은 시술인과 환자들에게 더욱 환영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유방 수술을 하면서 바로 성형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수술 전과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처진 가슴을 잡아주기 때문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수술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장점도 있다. <STRONG><FONT color=#cc0000>세계최초의 ‘내시경을 이용한 생체조직 박리기’가 의료인에게 상용화되어 우리나라 의료장비 선진화의 촉발이 </FONT></STRONG>될 것이며 시술자들이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구의 90% 이상 비싼 ‘기술특허료’를 지불하면서 수입해오는 실정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과다한 의료기구 구입비가 지출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이어진다. 간단한 의료 기구는 물론이거니와 세밀한 기구까지 어디 하나 자국 상표가 없는 실정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생체조직 박리기’의 특허획득과 실용은 미용 만족도를 배가시키며 의료비 과다 지출에 조금이라도 일조하여 의료비 지출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발 더 나아가서는 전무후무했던 의료기구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병원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이 솜털처럼 가벼웠다. <STRONG><FONT color=#4b00c9><이미서 기자/수필가></FONT></STRONG></P>
<P><STRONG><FONT color=#4b00c9><사진3></FONT></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