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본지 이사, 중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랫동안 계속된 경기침체를 털고 나가려했던 우리들의 바람이 불안감과 암담함으로 변해버린 새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경제를 활성화할 체제를 구축했다는 자부심도 가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희망을 가졌던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에서도 늘 갈등과 대립만을 보았지, 아무것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민생과는 동떨어진 정치와 경제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은 참담하게 무너졌습니다. 내내 고공행진을 폈던 생활요금과 물가는 연말연시가 되면서 어김없이 치솟고, 실직자와 적자가계는 무섭게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경기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여파는 우리 실생활 속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경기침체의 악영향은 기반생활시설이 취약한 중랑구지역에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동네 어귀에 자리 잡았던 상점과 음식점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고, 소규모 공장들도 손을 놓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습니다.
도시서민들에 이어 영세 자영업자들도 생활터전을 차츰 잃어가는 것입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일은 지난해 우리 중랑구가 유례없는 도시개발에 착수해 온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상봉동을 시작으로 번진 도시개발은 묵동, 신내동, 면목동으로 확대되면서 더 이상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동북부지역의 관문으로 우뚝 서고자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새해역시 중랑구가 이런 개발사업의 연장선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갈 수 있다는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봉동과 중화동의 재정비촉진사업, 면목동 경전철사업, 신내택지개발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얼어붙은 경기를 그나마 견인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랑구 개청 20년만에 처음으로 2009년의 편성예산이 3천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도 중랑구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우리 중랑구는 새해에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중화동지역의 개발 반대, 경전철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민원경전철이 노선 문제로, 중화뉴타운이 주민 반대로 아직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봉동 변전소 건설로 인해 극한 대립이 이어졌고, 노숙자 시설을 지으려던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의 타당한 의견제시와 논쟁, 이에 따른 반대 등은 필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행위의 주체가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원만한 협의를 하는 것도 갖춰야할 기본요건에 해당합니다.
2009년 새해에는 나와 내 집단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와 중랑구라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에 시시비비도 가리고 반대도 하는 주민활동들이 활발하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하는 사회로 나가야 중랑구의 정치, 경제, 문화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