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살리고 방범시설 갖춰 ‘녹색주차마을’ 조성
망우3동 437번지 일대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망우동 437-1~437-19간 골목길에 녹색주차(Green Parking)마을을 조성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망우동에 거주하는 장경순(59·여)씨는 “좁은 골목길의 담장을 허물고 나니 주차하기가 너무 편하고, 동네가 깨끗해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이금순(44·여·망우동)씨도 “녹색주차마을 조성 이전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주민 서로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몰랐던 사이가 친한 사이로 바뀌어 서로서로 도와주어 주민 간에 우애도 좋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랑구가 망우동 일대에 최근 조성한 녹색주차마을은 총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담장을 허물어 18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건물 17동(담장 허물기 16동, 자가 주차 가능 1동) 소유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골목길에는 가로조경, 도로포장, 벤치, 조경아치와 자가 방범시스템 등을 설치해 아름다운 골목길로 조성했다.
녹색주차마을을 조성하고 나서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집집마다 화단과 화분을 설치한 것.
“매일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보게 되어 외국의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 같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주민과 유치원 학생들도 자주 구경하러 오면서 명소가 됐다.
당초 이 골목은 길이 130m에 도로 폭이 4m에 불과해, 골목 내 일렬주차로 주차와 주민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던 곳이다.
구는 이 골목의 폭이 워낙 좁아 도로 설계 때 어려움도 상당했다. 더구나 담장 허물기 사업을 할 경우 방범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 것은 큰 애로사항이었다. 지역주민들과 2달간 무려 60여 차례의 면담과 두 차례에 걸친 사업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구는 사업에 참여한 각각의 건물에 대해 마당과 집안을 감시하는 자가방범시스템을 비롯하여 노출을 보완할 수 있는 차폐용 창가림막, 방범창을 설치했다. 주차장 바닥은 미관이 우수하고 누수발생이 적은 점토 블록을 사용해 포장하고, 마당 안 여유 공간에는 관리가 쉬운 감나무, 영산홍 등을 식재했다.
또 골목길에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벽면 조경과 조경 아치로 녹화사업을 최대화하는 한편, 통신주와 전봇대에는 광고물 부착 금지용 시트지로 마감했다.
특히 건물 외벽부분은 마을 전체가 안정감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색칠하고, 자연친화적이고 내구성이 우수한 방부목을 이용하는 등 현장 여건에 맞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중랑구 관계자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긴급 화재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녹색주차(Green Parking)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