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우리공원 약수터가 ‘영화속으로’

  • 독립영화 ‘약수터 부르스’ 26일 개봉

     

    중랑구 망우리공원 약수터를 배경으로 독립영화가 제작돼 전국 각지에서 상영될 예정이어 화제를 낳고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관내 망우본동에 살고 있는 영화감독 손재명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중랑구의 망우리공원 내에 소재한 용마천 약수터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약수터 부르스’를 이달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아르떼를 비롯해 부산, 일산, 부평 등 전국 4곳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영화 ‘약수터 부르스’ 는 약수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외된 이들의 삶의 애환과 소박한 소망을 재미있게 다룬 영화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편견과 선입견에서 비롯된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오해의 에피소드 속에서 소심한 성격의 남자 주인공(우철)이 여자 주인공(화순)의 도움으로 자신감 넘치는 적극적인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영화의 주 촬영지는 망우리공원 용마천 약수터와 산책로인 ‘사색의 길’ 주변으로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고 한용운, 방정환, 박인환, 이중섭 등 애국지사와 유명인사의 연보비와 묘소가 소재하는 등 역사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5.2㎞의 산책로 ‘사색의 길’은 어린이대공원 은행나무길, 노을에 물든 청계천 물억새길과 함께 서울시설공단에서 선정한 ‘서울시내 아름다운 가을 산책길 명소 3곳’ 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약수터 부르스'의 감독 손재명(45세)씨는 올해로 만 24년을 망우본동 현 주소지에서 살아온 토박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대표회장도 2년째 맡아오고 있다.
    손 감독은 당초 촬영지 무대인 약수터를 찾아 수도권을 누빈 끝에 우면산 약수터와 관악산 약수터를 생각했다. 최종 후보지를 고민하다가 창밖에 비치는 망우산을 바라보다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추스르고 위로받던 곳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에 망우산을 다시 찾아 약수터를 살펴보고 용마천 약수터를 촬영지로 결정했다.

    중랑구는 손 감독의 영화제작에 아낌없이 지원했다. 망우리공원 주차장과 용마천 약수터 등 촬영지 사용 협조를 비롯해 촬영 안내 플래카드 제작, 배우들에 대한 대기실 제공, 시사회 초대권 제작 등 물심양면으로 ‘중랑구 영화 제작’을 도왔다.
    관내 주민들도 이 영화가 중랑구 망우산에 소재한  약수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영화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많은 애국지사들과 유명한 시인, 소설가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유서깊은 망우리공원의 약수터를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되어 중랑구민들은 물론 전국에 중랑구의 자연녹지 환경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약수터 부르스’는 지난 10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시사회를 시작으로 16일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기자 시사회, 19일 영화진흥위원회 극장에서 이벤트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대 시사회를 거쳐 오는 26일 전국 4곳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다.

     

     

     

  • 글쓴날 : [09-12-03 20:34]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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