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3시35분께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모(4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7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경비원은 "아파트 앞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려 다가가 살펴보니 이씨가 불에 옷이 그을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10층에 사는 이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남편이 평소에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이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과 아파트 12층에서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슬리퍼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