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흥무용 “장애아동에게 자긍심과 행복을”


  • 한국문화예술위 지원 ‘소외계층에 나눔’
    원광장애인복지관서 16주프로그램 진행

     

     

     학부모와 아이들이 강당 주변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정 중앙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몸으로 대화를 나눈다. 엄마는 아이를 등에 태워 엄마가 가진 세상이 한없이 넓고 따스해 보호해 줄 수 있는 영역이 크다는 것을 아이를 통해 알게 해준다.
    아이에게 몸으로 놀이터를 만들어 주며 아이가 엄마와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몸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 엄마의 얼굴에도 아이의 얼굴에도 긴장의 빛이 없고 평상시 집안에서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선생님들이 만든 고무줄 놀이터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뛰어논다. 고무줄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만든 갖가지 모양 속으로 아이들이 투영된다.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그 속에서만큼은 온통 별처럼 맑은 모습이다.
    베개를 이용해 잠자리의 편안함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아이와 엄마가 스킨십으로 소통하면서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1월 19일 신내동 ‘원광 장애인 복지관’에서는 올 9월부터 시작해 16주프로그램 수업을 마치고 그간의 수업활동을 모두 합친 퍼포먼스를 지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당을 가득 메운 원광 장애인 복지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해 마지막 수업을 정리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고, 학부모와 수업을 마친 학생 모두 아쉬워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가 주관하는 사계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 계층의 문화 참여를 도모하고 지역 문화예술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프로그램 우수단체로 선정된 ‘즉흥프로젝트’에 지원하여 진행되었다.
    원광복지관에서 그동안 진행된 ‘즉흥 무용’은 현대무용가 문정온(즉흥프로젝트 Le Point대표) 교수가 프랑스에서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수학하여 현대무용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내로 돌아와 소외계층과 장애 아동을 위한 맞춤형 예술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도한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수업을 처음부터 참관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인 원광복지관 윤을중 관장은 인사말을 전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이 그동안 수업을 통한 이번 공연을 원생들과 학부모들만의 잔치로 끝내기엔 서운한 면이 있으며, 질 높은 수업이 또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정온 교수는 즉흥무용(무용 치료)에 관해 “오브제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통합적인 예술 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심리적 만족 및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유로운 형식의 무용공연 활동을 함께 준비함으로써 일반 아동과 장애 아동들에게 자긍심과 행복을 주는 목적과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흥무용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원시키며 자연스럽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학습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의 정형화된 무용에서 탈피하여 장애아동들을 현실적으로 안정되게 이끌어 줌으로써 예술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과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상상의 깃털을 달고 자유롭게 날아볼 수 있도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보다 많이 제공되기를 바란다.

     

                                                                                                                        이미서 기사/수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단체-즉흥프로젝트 Le Point
    대표 문정온
    프랑스 현대무용교사 자격 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충남대학교 출강

     

  • 글쓴날 : [09-12-04 17:43]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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