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구청장 후보를 포함한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현직 구청장이 자당 소속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후보자 공모가 시작되면 일정과 기준을 적용해 후보 공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때 진성호 의원이 ‘문병권 구청장 공천’을 굳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성민 구의장 등 당내 후보자가 나선 상태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적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공천에 친박연대의 움직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뿌리가 한나라당으로 똑같아 특정 후보를 배제할 경우 후보 인지도에 따라 정당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중랑구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지켜왔으나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패배이후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패함으로써 당세가 매우 약화됐다. 지난 지방선거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탈환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는 경쟁이 있을 경우 대부분 경선을 통해 결정돼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에서도 ‘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해 자질과 도덕성 등 적격심사를 통과한 후보들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과 함께 ‘알려진 얼굴이냐, 새로운 얼굴이냐’가 민주당 후보 선정 기준의 경쟁력 요소로 적용될 수도 있게 된다. 친박연대는 윤상일 국회의원이 비례대표를 승계하면서 중랑구에서 입지를 마련하게 됐는데, 중랑구 토박이라는 연고와 학연 등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친박연대가 중랑구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첫 관문이 된다. 한나라당과 속속 겹치는 한계를 얼마만큼 극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윤 의원의 재선 여부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친박연대의 사활도 걸려있다고 봐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달리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진보신당과의 분열과 지지도 하락 등이 그 요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등 돌린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소수 출마로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전권희 전 위원장이 구청장 출마를, 김금주 현 위원장이 3인 선거구인 중랑구의원 다선거구에 출마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