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중랑구의회 의장이 중랑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장은 3월 15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18일 구의회에서 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견에서 이 의장은 “중랑구의 변화를 이뤄내고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구청장을 해야 한다”면서 “중랑구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다”는 말로 구청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20년이 지난 중랑구가 그동안 발전도 변화도 많았고, 문병권 구청장의 탁월한 능력도 있었지만,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안주한 것”이라며 “이제는 큰 변화와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때이고, 이를 실천할 구청장이 필요하다”면서, 문 구청장과 정면승부를 띄웠다.
아울러 “이제 중랑구는 서울시에 의존하는 나약한 곳이 아니라 경제 발전과 재정자립을 통해 서울의 어려운 자치구와 지방의 열악한 자치구를 지원하는 부자 중랑구로 태어나야 할 때” 라면서, 소통에 목마른 중랑구에 소통을, 구민들의 희망을 수렴하고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구청장, 용마산과 망우산을 잇는 녹지에 문화관광 벨트 조성, 중랑 숲에 캐빈형 유스호스텔 유치, 용마터널 개통에 따른 사가정역세권 사장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성민 의장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후 구청장 출마의지를 가늠하는 가시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다. 중랑구 집행부를 대변할 정도로 가깝기도 했지만 행정소송을 벌일 정도로 반목도 하는 등 자신의 의지에 따라 거침없이 행보를 내딛기도 한다. 특히 공부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타고난 부지런함은, 이 의장을 반대하는 쪽에서도 인정할 정도다. 구의원 입성 이후 노력으로 보여준 의정활동은 베테랑급 간부 공무원들도 혀를 내두를 때가 있다.
이성민 의장은 문병권 구청장에게 인지도와 적합도 등에서 크게 뒤지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사실 희박하다. 본인도 이런 격차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특혜를 받아서라도 반드시 구청장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해, ‘결정적인 공천카드를 쥐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