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축제의 주인공으로!
중랑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김 철
오는 6월 2일은 선거역사를 새롭게 쓰는 날이다. 이 날은 선거사상 처음으로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선거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뽑는 2가지 선거가 더 실시되는 것이다.
흔히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선거의 의미가 잘 반영되어 있는 말이다. 선거란 국민이 직접 국가정책이나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국민을 대신하여 그 역할을 수행할 사람을 국민 스스로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선거는 사회적 목표 달성이 가능하고 국민과 정치인의 의사소통이 이뤄지며 국민들이 정부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선거가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선거는 자신과 무관한 것’으로 여기고 투표참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투표참여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심지어 공직선거의 투표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어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OECD 국가중 우리나라 투표율이 하위수준에 있다는 언론보도 내용과 우리 중랑구의 지난 10년간 각종 선거의 투표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중에서 하위수준에 있는 사실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중랑구의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함은 물론 안타까움도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 명만 모이면 모두가 정치인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선거의 투표율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선거에 대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서로 다른 태도는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행태에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신랄한 비판을 하지만 정작 그들을 선택하는 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찍을만한 후보가 없다’는 생각, ‘투표해봐야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자신은 선택권을 포기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선택한 정치인의 형태에 대해 ‘비판의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이제는 투표로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 정책결정자와 입법자들의 의지와 열정은 유권자들의 관심에 비례한다. 이런 점을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오는 6월 2일은 ‘선거 축제의 한마당’이다. 왜냐하면 유권자 한사람이 8개의 선거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선거 축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후보자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 답이 뻔한 질문 같지만 “유권자가 주인공”인 선거에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그 축제는 지역자치 실현과 국민 화합의 불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초라하게 끝날 것이다.
역사적인 이날 주민 모두가 꼭 투표에 참여하여 우리 지역과 교육을 위해 힘쓸 올바른 후보자를 뽑자.
6월 2일! ‘선거 축제의 날’ 주민 모두가 선거 축제의 주인공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