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이제는 진검 승부다. 구의원
  • 중랑구의원, 피 말리는 기호 ‘나’번
    명함·현수막에 투표지 모형 삽입
    기호, 이름, 기표 위치 알리기 주력


      중랑구의원 선거는 비교적 단체장 기호 영향을 덜 받아왔다. 지역의 일꾼을 뽑다보니 지역에서의 활동과 인지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부터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 전환에 따라 정당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선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라면 양대 정당을 중심으로 복수 후보가 나설 경우 ‘가’번이 인물과 관계없이 압도적인 표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번 구의원 지방선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선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7개 선거구마다 양대 정당이 1명씩 나눠 갖는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3명을 뽑는 다선거구에서 1석을 더 차지하는 정당이 중랑구의회 다수당이 되지 않겠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중랑구에서 정당 지지도는 지난 4월 한나라당이 44.7%, 민주당 24.8%로, 격차가 19.9%p에 달했으나, 5월 들어 15%p 격차로 좁혀졌다. 아직도 양 정당에 대한 지지도 격차가 만만찮아 선거가 임박한 5월말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정당 지지도 격차를 선거까지 그대로 유지해 중랑구의회도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선거에서 12대 5라는 압도적인 우위는 어렵겠지만, 민주당보다 2~3석을 더 확보해 안정된 구의회를 운영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에 반드시 다수의석을 차지키로 했다. 제5대에서 의석에 밀려 왜곡된 구정을 바로 잡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현역 구의원들의 생환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현역 6명이 살아났다. 제5대 구의원 중 다시 구의원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0명이지만 무려 6명이 ‘나’번을 받았다. 행운의 ‘가’번을 받은 후보는 단 3명에 불과하고, 무소속 후보가 1명이다.
    ‘나’번을 받은 현역은 가선거구의 김주용 후보, 다선거구 김규환 후보, 라선거구 김윤수 후보, 마선거구 박승진 후보, 바선거구 김동율 후보, 사선거구 구명순 후보 등이다. ‘죽음의 번호’로 일컬어지는 ‘나’번을 극복하고 몇 명이 재입성할 지가 관건이다. 나선거구 이병호 후보는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8번’을 받았다.
    이 때문에 ‘나’번을 받은 후보들이나, 투표지 뒤쪽에 배치된 후보들은 투표지 모형을 명함이나 현수막에 넣어 △기호 △이름 △기표 위치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번을 받은 한 후보관계자는 “정당과 선거 기호에 익숙해 진 60대 이후 연령층에서 적극적인 투표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번 후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투표용지에 사진을 넣는 등 후보를 알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도입돼야, 기호 ‘나’는 물론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공보나 후보의 됨됨이를 살펴보는 등 인물을 보고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가 선거구

     1-가 신 하균  1-나 김 주용  2-가 김 시현  2-나 이 명자

     

    격전지-나선거구

     
     1-가 신 정일  1-나 조 성연   2-가 서 인서  2-나 김 윤진   7 최 석봉   8 이 병호

     나선거구(면목4.7동)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각각 2명씩 출전했다.
    한나라당 ‘1-가’ 신정일 후보와 ‘1-나’ 조성연 후보, 민주당 ‘2-가’ 서인서 후보와 ‘2-나’ 김윤진 후보, 무소속 ‘7’ 최석봉 후보, 무소속 ‘8’ 이병호 후보 등 6명이 각축을 벌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조성연이 공천 심사에서 1위를 했지만 여성후보를 내세우면서 ‘나’로 밀렸다. 신정일이 ‘가’를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거쳐 서인서 ‘가’ 김윤진 ‘나’를 받았다. 현역 구의원 이병호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 최석봉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각각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후보 모두 군복무를 마쳤고, 전과도 없다. 납세실적은 서인서 후보가 1067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39만원의 체납액이 있었으며, 이병호 후보 878만원, 조성연 802만원, 신정일 346만원, 최석봉 204만원, 지난 5년간 1만6천원을 납부한 김윤진이 제일 적은 세금을 냈다.

     

    격전지-다선거구

     
     1- 가 홍 성욱  1- 나 김 규환  2- 가 조 희종   2- 나 조 경원   5  김금주   7  김 진홍

     다선거구(면목본동,5동,면목2동,상봉2동)는 중랑구에서 유일하게 3명을 뽑는 선거구다. 등록한 후보는 모두 6명으로 경쟁률은 2대 1이지만, 3개 정당이 참여해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서병일(민) 김규환(한)과 공석호(민) 박초양(한)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명씩 당선을 낸 곳. 이번에는 선거구가 통합돼 3명을 뽑게 돼 구의원 1명이 줄어든 선거구다.
    한나라당 ‘1-가’ 홍성욱 후보와 ‘1-나’ 김규환 후보가, 민주당 ‘2-가’ 조희종 후보와 ‘2-나’ 조경원 후보가, 민주노동당 ‘5’ 김금주 후보, 국민참여당 ‘7’ 김진흥 후보가 나섰다. 3명 선거구여서, 민노당과 참여당 후보가 틈새를 노리고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후보가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고, 군복무도 하지 않았다. 납세실적은 홍성욱 후보 517만원, 김규환 후보 361만원, 김진흥 후보 328만원, 조희종 후보 131만원, 김금주 후보 122만원, 조경원 후보 131만원 등이다.

    격전지-라선거구

     1- 가 이 윤재  1- 나 김 윤수

      2  김 근종

    라선거구(묵1.2동)는 후보등록이 3명에 불과해 경쟁률은 1.5대 1이다. 한명이 떨어지는 선거구여서 후보들 역시 크게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1-가’ 이윤재 후보와 ‘1-나’ 김윤수 후보, 민주당 ‘2’ 김근종 후보가 나섰다.
    지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윤수, 오종관이 2석을 독식했다. 단독 출마한 김동승이 낙선을 했다.
    첫 도전인 이윤재 후보가 ‘가’번을 받은 행운을 쥔 반면, 현역인 김윤수 후보는 ‘나’번을 받아 어려운 경쟁을 치러야 한다. 김근종 후보는 여성후보가 사퇴하면서 단독 등록을 마쳤다.
    세 후보 모두 군복무를 마쳤고, 김근종 후보는 전과가 1건이 있다. 납세실적은 김윤수 후보 3억719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근종 후보 529만원, 이윤재 후보 417만원 순이다.

     

    마 선거구

     1- 가 김 영숙  1- 나 최 인수  2- 가 강 대호  2- 나 박 승진

     

    격전지-바선거구

     1- 가 송 화영  1- 나 나 도명  2- 가 김 정례  2- 나 김 동율   3  지 태종   7  박 시하

    바선거구(상봉1동,신내2동)은 6명의 후보가 출전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1-가’ 송화영 후보와 ‘1-나’ 나도명 후보, 민주당 ‘2-가’ 김정례 후보와 ‘2-나’ 김동율 후보, 자유선진당 ‘3’ 지태종 후보, 무소속 ‘7’ 박시하 후보 등이다.
    박시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선거구에서 출마한 경험이 있다. 현역인 송화영이 ‘가’를 받은 반면 김동율은 ‘나’를 받았다. 김정례는 여성 몫으로 ‘가’를 받았다. 나도명이 4대 구의원을 지냈고, 박시하가 구의원, 시의원을 지냈다.
    모든 후보가 병역 문제가 없으며, 나도명 후보와 지태종 후보가 각각 전과가 1건이 있다. 납세실적은 송화영 후보가 383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도명 후보 2944만원, 김동율 후보 2549만원, 박시하 후보 1546만원, 김정례 후보 1022만원, 지태종 후보 24만원 순이다.

     

    사 선거구

       
     1- 가 김 수자  1- 나 구명순  2- 가 최 성식  2- 나 박 래우   7  김 경화

  • 글쓴날 : [10-05-20 15:55]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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