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사무국, 해외연수 자료 요청 “사실상 거부”
  • 의원 개인 설문조사, 의장단에서 “협조 못한다”

    중랑구의회 사무국이 본지가 요청한 ‘구의원 해외연수 일정’ 자료제공을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해외연수 비용과 일정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사무국은 지난 10월 26일부터 관련자료 요청에 대해 “일정은 가능하지만 비용은 제외한다”는 입장이었다가, “계획서가 공문서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없다, 대신 요약한 자료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결국 거부키로 한 것이다. 해외연수 일정 등을 포함한 계획서는 참가하는 의원 6명에게는 이미 배포됐다.
    본지가 지난 10월 13일자 1면에서 ‘중랑구의회 해외연수 물의 예고’라는 머리기사를 내보낸 이후 일부 의원들은 “가지도 않은 해외연수를 왜 들먹거리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으로 정해진 예산을 쓰는데 웬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일반 주민들은 모르는데 신문이 들쑤신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한 의원은 ‘엄중 항의와 대처’ ‘구독예산 전액 삭감’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본지가 해외연수와 관련, 10월 20일 의원 개인의 소신을 밝히는 설문조사를 시행하자 중랑구의회 의장단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박초양 부의장을 통해 “설문조사는 협조를 안 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해왔다. 이 때 의장단은 해외연수는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미 5명의 구의원이 설문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설문대상과는 무관하게 몇몇 의원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고, 실제 문제가 된 지역이 많아 해외연수는 안 가겠다”고 말했지만, 의장단이 예정대로 해외연수 추진을 결정한 상황이라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당수 지방의회 해외연수 비용 반납
    지역 발전 또는 사회복지 예산으로 돌려

    한편 해외연수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많은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를 전면 재검토해 대폭 축소 또는 취소하고 지역발전이나 사회복지 예산으로 쓰기로 했다.
    경기 구리시의회는 8박9일간 실시하려던 해외연수 계획을 취소하고 비용 1천여만 원을 다음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지역사회 복지시책에 충당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오산시의회도 10월말 예정된 해외 연수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예산 심의 등 의정에 도움이 되는 실무 강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당초 책정된 해외연수 경비는 모두 시에 반납하기로 했다.
    수원시의회도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도 속초시내 호텔에서 2박3일간 의원연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의회 내 연수와 함께 구내식당 식사 등으로 절감한 예산 2210만원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재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살림살이에 보탬을 주기 위해 해외연수 예산 3300만원을 추경예산 심의 때 전액 삭감, 구민들의 시급한 사업에 사용토록 집행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충북 진천군의회와 경남 밀양시의회, 칠곡군의회, 부산 북구의회 등도 해외연수비 수 천여만원을 지역숙원사업비로 돌려 지역민들로부터 모범의회라는 칭송을 얻고 있다.

  • 글쓴날 : [09-02-14 15:31]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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