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미달자 줄어도 ‘강남북 격차’ 여전
  • 학력미달자 줄어도 ‘강남북 격차’ 여전
    서울지역 바닥권 불구…최대 5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지역 강남북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전국 시·도교육청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서울지역 중3, 고2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작년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줄었다.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지만 기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워낙 높아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게 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6학년은 16개 시·도 중 11위(1.6%)에 그쳤고 중학교 3학년은 15위(7.0%), 고등학교 2학년은 16위(6.3%)로 꼴찌였다. 국, 영, 수 세 과목을 따로 놓고 보더라도 초6이 각각 11위(1.3%), 10위(1.2%), 7위(2.1%), 중2는 13위(3.9%), 14위(7.2%), 9위(4.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고2는 각각 6.7%, 6.2%, 6.0%로 모두 꼴찌였다.
    강남지역 성적은 올해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이 강남보다 높은 지역은 대부분 소규모 학교여서 강남의 성적우수자 비율은 올해도 전국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남부, 성북, 동부, 성동 등 이른바 비선호 학군의 중학교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은 강남보다 최대 30%포인트 가량 낮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최대 5배나 높았다.
    실제 중학교 영어 과목의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을 보면 강남은 88.5%에 달했지만 남부는 59.2%에 불과했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도 강남은 1.5%였지만 남부는 7.0%로 4.6배 많았다.
    강남북 간 학력 격차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은 사교육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강남의 보통 가정이 매월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자녀 교육비는 130만원으로 서울지역 평균 사교육비의 3배가 넘고, 이런 교육비 격차가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 당국이 비선호 지역 학교의 교육여건을 바꾸려는 개선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는 점도 교육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 글쓴날 : [10-12-06 19:14]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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