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발전 간담회
국회의원 초청 ··· 참석자 반응은 '싸늘'
지난 20일 오전 중랑구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회장 박준규) 주최로 중랑구립도서관 대강당에서 지역 단체장 및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랑구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지역구 의원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중랑구립도서관 대강당은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랑 갑지역 유정현(한나라당)의원은 "혜원여고 리모델링, 면목고 자율형공립고지정에 노력했다"면서“녹색 어머니회는 교육지도를 위해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역할이라며 자녀교육은 바로 이 어머니회의 역할을 닮아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랑 을지역 진성호(한나라당)의원은 "교육현장을 방문하고 중랑교육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반영함으로써 17대 국회들어 교육예산이 획기적으로 늘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교육을 위해 각 가정 아버지들이 큰 열성으로 자녀교육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일 의원(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교육을 동반 상승시켜야 한다"며 "중랑이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육경비에산지원의 개선, 좋은 학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랑구가 특정업체 우유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내 3개 초등학교에 대해 교육경비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공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엠코 주상복합단지 내에 대규모 학원가를 유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중랑구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날 참석한 학부모 및 지역 관계자들은 우려반 기대반의 표정으로 열띤 토론을 지켜보며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초등교육을 위해 간담회에서 직결로 연결되는 게 무엇이냐?”며 간담회의 성격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의원들의 발표를 그대로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카로운 질의를 쏟아냈다. 반면 또 다른 일부 학부모들은 간담회를 통해 중랑구 교육을 조망하고 차분하게 교육발전을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중랑구 교육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의원들이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데 급급했다는 지적이 있다. 또 초등학교 교육발전이라는 의제에서 벗어나 중랑구 교육전반을 수박겉핧기식으로 다루며 중.고등학교 문제까지 확대 언급해서 어수선하게 진행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