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바깥 뿐 아니라 건물 안의 수도관까지 서울시에서 관리에 나선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7일 원칙적으로는 관리 책임이 각 가정에 있는 ‘주택 내의 오래된 수도관’의 교체비용을 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개정은 수도꼭지까지 깨끗한 물을 공급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물이 오래된 옥내수도관을 통과하면서 수질이 저하되고 때때로 수압까지 낮아져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것.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 금액은 지원 대상에 따라 전액 또는 반액(50% 이내) 등 차등 지원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사회복지시설, 학교,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건물에 한해서는 공사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주택의 경우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주택 형태(단독, 공동)나 공사 종류(교체, 갱생-세척 후 내부코팅을 하는 것-)에 따라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옥내배관 컨설팅이나 상수도 민원상담은 국번 없이 121로 신청하면 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아무리 좋은 수돗물을 만들었어도, 일부 가정의 옥내배관 노후 등으로 수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례가 개정되면, 2007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내 1만4146km의 수도관 중 96% 이상을 교체했지만 일부 현재 가정에서 녹물이 나오거나, 수압이 약한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옥내수도관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현 수준에서 시민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 ‘옥내수도관 개량 컨설팅 서비스’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