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면목선 본격 추진
올년말 제3자 공고... 2013년 첫 삽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면목선 경전철 추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공석호 의원(민주당, 중랑 1선거구)은 ‘면목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상임위(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8일 본회의에서도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보여, 면목선 경전철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제안 이후 3년7개월 만에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경전철 면목선은 2008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으로 확정고시 되어, 2009년 8월 민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마쳤다. 그리고 지난 4월 서울시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바 있다.
오는 7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사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11월에 서울시가 제3자 공고를 하고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2년 보상 협상을 거쳐 이르면 2013년에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철 면목선은 청량리-전농동-면목동-상봉동-신내동을 잇는 총 연장 9.6㎞에 정거장 12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총 사업비 8,600억원(보상비 포함)이 소요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최초 민간투자제안 기업인 ‘포스코’ 건설사 이외에 3~4개 건설사가 각자 컨소시엄 등을 통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전철 면목선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할 과제가 있다. 우선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복선화된 경춘선과 중앙선이 청량리를 통과하고, 상봉역에서 7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게 때문에 면목선의 비중이 그만큼 줄어들고 수익 창출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사업성을 수반하지 못한 경전철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경기도 용인시가 공사가 완료된 경전철 준공을 거부하고 있고, 경기도 수원과 고양, 성남시도 경전철 건설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이 같은 운영수익 보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경전철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도 면목선 추진에 있어 넘어야할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