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전통가요를 재즈 스타일로...관객들 열광
지난 7일 중랑구청 대강당에서는 여성주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말로’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조금 생소한 듯한 표정의 관객들은 힘과 섬세함을 함께 갖춘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의 공연에 매료돼 공연장은 금방 떠나갈 듯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박수치고 환호하고 모두가 하나가 됐다.
‘말로’는 한국의 ‘엘라 피츠제랄드’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원숙한 실력의 보컬리스트로, 작곡· 편곡·프로듀싱까지 혼자 해내는 멀티 뮤지션이기도 하다.
‘말로’는 지난해 한국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내놓은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로 40대 이상 남성들의 앨범 구매율 50%를 기록하며 재즈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앨범 ‘동백아가씨’에 수록된 11곡 중 ‘신라의 달밤’, ‘동백아가씨’, ‘서울야곡’ 등 세 곡을 선보였다.
빼어난 노랫말과 멜로디를 갖췄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가요들을 재즈로 다시 불러 우리의 귀와 가슴과 영혼을 울리는 공연이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