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호 “특정단체서 조직적인 대리서명, 명의도용 의혹”
중랑구 무상급식 투표 서명부 엉터리
46.6% 무효…1,500건 중 699건 적발
서울시의회 공석호 의원(민주당, 중랑2)은 8일 중랑구청에서 친환경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인 서명부 3권 1,500건을 무작위로 열람을 한 결과 누구인지 알 수 없거나 대필 등 무효 서명부를 699건(46.6%) 적발했다고 11일 주장했다.
공 의원에 따르면 서명부 무효 유형으로는 대리서명이 가장 많았다. 서명부에 작성자 67명이 317건을 대필했다. 1인 평균 4.6건을 대리로 서명한 것이다. 이어 주소 허위 기재 및 누락 등 288건, 서명란 위조 변조, 누락 등 99건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랑구 신내동 송O우(42세)는 “자신의 신상기록을 누군가에게 명의가 도용되어 반대서명서를 했다. 서명서의 주소는 엉터리로 작성됐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명부 5권에는 한사람이 무려 133장을 대리서명서를 작성했으며 8권에서는 한사람이 65장, 45장 등 대리서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김O분, 김O범, 이O노, 등은 중복서명을 했는데 글씨체가 달랐다. 최0옥은 중복서명서가 3장이나 발견됐다.
또한, 중랑구 면목3.8동 김O섭은 “자신이 서명부에 작성하지 않았다. 서명할 의사는 없었는데, 아는 사람이 자꾸 해달라고 하여 신상을 불러주어 대리 기재하게 했다”고 말했다.
공석호 의원은 “대리서명, 명의도용은 범법행위다. 특정단체 등에서 조직적으로 하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며 “이번 친환경무상급식 반대서명은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