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현 “물의일으켜 죄송” 사과
  • 김시현 “물의일으켜 죄송” 사과
    자연인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

     

     지난달 28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시현 전 중랑구의회 의원은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 주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저를 지지해 준 주민 여러분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떠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전후 과정이야 어떻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중랑구민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면목3.8동 및 망우3동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억울한 심정 금할 수 없지만, 법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모든 결과를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며 법의 판단을 존중했다.
    이어 “3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의 표상이 되지 못한 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 의회에 누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면서 “동료의원들이 저를 대신해 남은 임기동안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상을 구현해주길 바란다”고 사과와 당부를 했다.
    그동안의 의정 활동에 대해 “낙후된 지역을 변화시켜보고자 하는 신념으로 중랑구의회에 진출해 세 차례 구의원에 당선돼, 지역발전과 구의회의 변화를 위해 모든 정열을 쏟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어느 누구에게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청렴한 의원 생활을 견지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판과정에 대해서는 참담한 심정과 법정다툼 상대방에 대한 괘씸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시의원 경선과정에서, 4대 구의회 시절 함께 의정활동을 한 이종대 전 의원이 망우3동 대의원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서 인간적인 도리 상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몇몇 대의원을 소개해 준 사실을 두고, 돈 전달 과정에 본인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처사가 참으로 괘씸하고 참담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으나 재판과정에서 결국 무죄를 입증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말미에 김 전 의원은 “비록 구의원 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지역에 대한 애착만큼은 변하지 않고,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주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의지를 내비췄다.
    한편 김 전 의원의 공식 사과와 자연인으로서의 지역사회 활동 의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응은 뜨겁다. 면목 3?8동 주민 김범수(48세)씨는 “과거 정치인들은 남만 탓하고 뻔뻔하게 다니는데, 억울하지만 법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한 김시현 전 의원의 행동은 매우 바람직하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의원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망우3동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2006년 재선에 성공한 후 5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성실한 의정활동이 평가를 받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의원직을 상실함으로써 9년에 걸친 의정활동을 접게 됐다.

  • 글쓴날 : [11-08-21 22:23]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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