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에 시름 깊은 서민가계
적정시기 선택해서 구매하면 유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에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붉은고추 100g 평균 가격은 1255원으로 평년 817원에 비해 34.9% 올랐다. 이는 지난 23일 1180원~1400원대 판매 이후 3일만에 200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붉은고추 가격 인상은 당분갈 이어질 전망이다.
또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평균 판매 가격은 1만1513원으로 예년 8627원에 비해 25% 상승했다.
추석상에 빠져서는 안될 배와 사과의 가격도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난 19일 기준 신고배(10개들이)한 상자 평균 판매 가격은 4만2777원으로 평년 3만5000원에 비해 18.1% 상승했다. 같은 날 사과(후지.10개들이)한 상자의 평균 판매 가격도 3만원으로 예년 2만5000원에 비해 16.6% 올랐다.
이처럼 안오른 것이 없으면서 올 추석상차림 비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기관이 올 재래시장 등 추석 상차림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그 가격으론 '어림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물가협회가 조사한 추석 차례용품 판매 가격을 보면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4인가족 기준 추석 상차림은 18만8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7만5000원보다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를 이용할 경우 2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추석 성수품 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쌀은 추석 3일 전이 구매적기이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사과 값은 하락했고 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은 쇠고기는 냉장보관의 경우 추석 5일 전에 구매하는 것이 최상의 시기이고, 수산물은 7일 범위 내에서 구매하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