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성범죄 중랑구 최상위
  • 아동성범죄 중랑구 최상위


    14개 초등학교 인근에도 성범죄자 거주
    중랑구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순찰활동 절실

     

     최근 5년간 아동성범죄 발생건수에서 중랑구는 46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아동성범죄도 중랑구와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세환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서울에서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는 중랑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북(11건), 은평(10건) 등도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중랑구의 아동 성범죄 빈도가 큰 것은 주거지역이 넓은 데다 저소득 가구가 많아 ‘방임 아동’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당수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저소득층 자녀들 중에서는 학원 등에 다니기보다 집에 혼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보호자의 손길에서 벗어나 집 근처 골목이나 공원에서 놀다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저소득 지역의 음침하고 어두운 곳, 재개발지역과 공업지역 등의 물리적 환경이 아동 성범죄의 조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역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대책은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한국자율방범대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 하교시간을 중심으로 집중순찰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그러나 통학 외 시간대에 아동지킴이집도 없고 CCTV도 설치되지 않은 골목길은 범죄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경찰서, 구청, 학교당국,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법대 등이 연계하여 중랑구 실정에 맞는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순찰활동으로 성범죄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성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골목길 CCTV 설치를 위한 정부지원도 늘려야 한다.
    한편 서울 193개 초등학교 반경 1km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중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 의원(한나라당)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개정된 성범죄처벌특례법에 따라 현재 인터넷 사이트(성범죄자 알림e)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의 실거주지 반경 1km 내에 있는 초등학교 개수는 전국 738개, 이 중 서울 초등학교는 193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에서는 노원구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천구(18개), 은평구(16개), 구로구(14개), 중랑구(14개), 금천구(13개),관악구(12개)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 글쓴날 : [11-10-21 19:30]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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