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여학생 1명 집단폭행
중랑경찰서(서장 김녹범)는 또래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남녀 청소년 9명을 입건하고 이중 A(15)양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4일 오전 2시께 중화동의 한 공원에서 B(15)양의 옷을 벗긴 채 발로 밟고 때리는 등 2시간여 동안 폭행해 전치 7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에 가담한 청소년은 여자 7명, 남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B양이 일행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한다는 얘기를 들어 버릇을 고쳐야 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B양은 폭행 과정에서 가해 학생 전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추행을 당했으며, 휴대전화와 교통카드 등 금품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현재 크게 다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며 "가해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잘못에도 뉘우침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강제추행까지 당한 B양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