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사랑 글짓기대회수상작
중랑천의 사계절
산문부문 (초등부) 우수상
군자초등학교 4학년 2반 박민권
아직 어린 저에게 중랑천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 반가움에 눈 돌릴 사이도 없이 예쁜 벚꽃이 환한 미소와 함께 아름다움을 자랑하다가 화사한 꽃비를 우리에게 선물하고 아쉬움에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중랑천에 봄이 지나고 뜨거운 열기를 앞세우고 여름이 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전거를 달리다 보면 무더위는 잠시 잊게 되고 얼굴에 부딪혀 오는 바람과 친구가 되지요. 중랑천 주변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공부도 하게 되고 친구들과 소중한 우정을 나눕니다.
여름이 물러가면서 울긋불긋 예쁜 단풍과 함께 가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옵니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코스모스 꽃길을 걷다보면 향긋한 꽃향기에 취하신 엄마의 학창시절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걷게 됩니다. 하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면 내 마음도 덩달아 파란 가을 하늘을 훨훨 날아오릅니다.
하얀 눈이 내리는 중랑천의 겨울은 더 없이 아름답지요. 철새들이 날아와 쉬어가기도 하고 하얀 눈이 나뭇가지에 내리면 예쁜 눈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이른 새벽에 중랑천을 찾아가면 예쁜 눈꽃이 탐스럽게 피어나고 하얀 솜이불이 온 세상을 포근히 덮고 있어 내 마음도 훈훈해 집니다. 눈길 위에 발자국도 남겨보고 예쁜 그림도 그리면서 중랑천의 겨울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바로 중랑천을 더욱 잘 가꾸고 지키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겠지요.
지켜봐 주세요. 우리들이 아끼고 가꾸어갈 아름다운 중랑천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