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부조작 선수 ‘사회봉사’ 명령
자진신고 25명, 장애아동들과 빵 만들기
프로축구의 뿌리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에서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47명의 선수가 자격이 박탈됐다.
자진 신고한 25명은 보호관찰 및 2~5년간 200~5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수행한 뒤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별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축구만 하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선수들은 대부분 외부노출을 꺼린 채 칩거하고 있다. 때문에 사회봉사 명령을 ‘어떻게’ 수행할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된 25명의 선수들이 사회봉사활동에 나섰다. 승부조작에 가담해 봉사활동 명령을 받은 최성국, 이상덕 등 25명의 선수들은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중랑구민회관에서 장애아동 15명과 함께 빵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호 강원FC 전 감독이 멘토로 참여해 25명의 선수들과 사회봉사프로그램인 '나눔과 성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눔과 성장은 사랑의 집짓기, 소외계층 돌보기, 재능기부 등으로 구성됐다.
최 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벌주는 사람이 있으면 회복시키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축구인으로서 선수들을 바른길로 이끌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 이들이 축구계로 돌아오지 못할 수는 있어도 사회로는 성공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자기가 누려온 명예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매달 1~2차례씩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