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중교통 요금 어떻게…”
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인상하는 내용의 의견 청취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정례회에서 재석의원 77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59명, 반대 5명, 기권 13명으로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시의회가 수용한 인상안은 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각각 150원씩 올리되 어린이·청소년 요금을 동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의회 의견을 반영해 향후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요금 인상 시기와 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정책과에서 물가대책위원회 개최 15일 전까지 심의 요구를 해오면 시 공무원과 시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해당 인상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심의 요구안은 시장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 채무 현황과 압박 요인 등을 고려하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객관적 상황에 놓인 것은 틀림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하철공사와 버스회사들을 혁신할 방도는 없는지 충분히 검토한 뒤 인상 시기와 정도,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