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자 ‘여소야대’ 뚜렷
민주통합당 7명 등 12명…한나라당 1명 등록
선거구별 예비후보 등록자
사진게제순 : 선거구별 정당별 등록순
정당표기 : 한나라당(한), 민주통합당(민), 통합진보당(진), 무소속(무)
중랑갑
<민> 이상수(65) <민>서영교(47) <무> 강경환(46)
전 노동부장관 전노무현대통령보도지원 비서관 15-18대 입후보자
중랑을
<한>강동호(68) <민>김덕규(71) <민> 김정범(48)
전한나라당중랑을당협위원장 전 국회부의장 법무법인민우대표 변호사
<민>송재덕(50) <민>이재림(63) <민>박홍근(42)
17대총선민주당후보출마 전대통령비서실민원비서관 전 경희대 총학생회장
<민>양정철(47) <진> 전권희(41) <무> 윤정호(62)
전청와대홍보기획비서관 전민주노동당당대표비서실장 전국가공무원부이사관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야당에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자 등록은 28일 현재까지 중랑갑을 2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1명, 민주통합당 8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등 12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현역의원 2명과 미래희망연대 현역의원 1명 및 예비후보자 등록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예정자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본 후보등록은 20명을 웃돌 전망이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선거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중랑갑 지역에 한나라당은 아직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가 없으나, 유정현 현역의원에 맞서 김진수 전위원장과 정성화 치과원장이 도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국회보좌관까지 지역에 상주시키면서 공천과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김 전위원장은 과거 동지였던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공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정 원장은 행사장 마다 다니면서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통합당은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서영교 전 노무현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에 나섰다. 이 전장관은 능력과 경륜을 강조하며 당원들을 규합하고 유권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공천을 받으면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서 전비서관은 패기와 참여정부 시절의 활동상을 부각시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내리 4번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경환씨가 이번에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선거에 나섰다. 또 미래희망연대 후보로 출마했던 김철기 사무총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중랑을 지역의 경우는 많은 후보자가 난립하며 매우 어수선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동호 전 한나라당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반면 현역인 진성호 의원은 국회의원 4년간의 치적 알리기를 통해 공천과 재선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결국 두 사람간의 사활을 건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인 윤상일 의원이 중랑구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지런히 지역을 다니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성사될 경우 3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다. 합당이 무산되면 윤 의원이 독자 출마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지지기반이 겹치는 여권은 상당한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이 5선의 관록을 앞세워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뛰고 있다. 그러나 많은 도전자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당원들은 지지성향에 따라 사분오열되는 양상이다. 김정범 변호사가 지난 5월 중화동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소한데 이어 최근 출판 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과거 17대 국회의원선거 민주당후보로 나왔던 송재덕씨도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고, 박원순서울시장후보 전 중랑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박홍근씨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전 대통령비서실 민원비서관 출신인 이재림씨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경선에 나섰다. 특히 양정철 전 청와대홍보기획비서관이 동성아파트로 거처를 옮긴 후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총선경쟁에 합류했다. 양 비서관은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중랑을 지역에서 과거 친노 세력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강원 전 한국폴리텍 성남대학장과 박동규 전청와대행정관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에 이렇게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것은 공천을 받으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선 후보를 2~3 배수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대다수가 탈락할 것으로 보여 우선 1차 관문 통과부터 공천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은 전권희 전민주노동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일치감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만일 야권 단일화나 정치적 연대를 통해 양보 지역이 될 경우 자신이 단일후보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타 윤정호 전국가공무원 부이사관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한편 10월 재보선 결과는 여당인 한나라당에게는 경고음을 주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고, 야당에게는 야권통합이 반드시 성사시켜야할 과제임을 각인시켰다. 또 내년 총선 결과가 대선의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