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년 전통의 ‘봉화산 도당굿’ 개최
  • 400년 전통의 ‘봉화산 도당굿’ 개최

    구민의 평안, 무병과 복 기원…관련인사 등 3,000여명 참석

     

    중랑문화원(원장 김태웅)은 400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봉화산 도당굿’을 24일(음력 3.3)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화산 정상에서 중랑구민을 비롯해 문화원, 각계 관련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봉화산 도당굿’은 서울특별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34호(2005. 1.10 지정)로 400년 동안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켜 온 서울의 마을 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삼짇날)에 지낸다.

    이날 개최된 봉화산 도당굿은 중랑구와 중랑문화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것으로 처음에 중화동, 상봉동, 신내동이 함께 힘을 합쳐 지내오다가 60년대 말부터는 마을을 나누어 해마다 신내동, 중화동, 상봉동이 돌아가며 도당굿을 지내왔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봉화산도당굿보존위원회’에서 주관하여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봉화산 도당굿은 하루 전날 당주가 도당에 직접 올라와 도당굿에 필요한 제물을 점검하면서 시작, 당일에는 산신할머니 신상이 있는 제당과 아래 공터의 재단에 제물이 차려졌다.

    도당굿 기능보유자 무녀 신위행과 악사 김광수가 주도하여 부정을 물리는 거리부정굿(죽동부정굿)을 시작으로 11시부터 12시까지 봉화산도당굿보존위원 중심의 유식제례와 진작(당집 아래마당에서 제상 위에 메를 올리고 모든 참석자가 신할머니께 절을 하고 잔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굿을 하기 전에 음식을 권하는 의례)을 펼쳤다. 이어 소머리 국밥 등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본향거리, 상산거리, 별성거리, 신장거리, 대감거리, 창부거리, 군응거리, 뒷전(잡귀들에게 넉넉히 풀어먹이는 의례)을 마지막으로 도당굿을 마무리했다.

    중랑문화원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값진 무형 문화재인 ‘봉화산 도당굿’은 400년 동안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지역의 전통문화가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글쓴날 : [12-04-01 14:39]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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