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역공원은 쓰레기 천국
공원관리에 근본적 대책 필요
면목역공원이 일부이용객의 불량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전거 거치대 옆은 상시 쓰레기로 넘쳐나고, 여름이라 악취는 물론이고 파리와 모기가 들끓고 있다. 면목역공원을 이용하는 구민들은 눈살을 찌뿌리고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주부는 황급히 지나간다.
이렇게 매일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상 중랑구청은 쓰레기통을 증설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리는 등 공원관리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함에도 아직까지 공원관리가 미비한 실정이다.
면목역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이숙자(가명, 48세 면목봉동)씨는 “도대체 면목역공원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만들어 졌는지 모르겠다”며, “공원을 조성한 이상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구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만나서 담소를 즐길 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수철(가명, 37세, 면목본동) 씨는 “매일 밤늦게까지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싸워서 경찰이 출동하기가 다반사이고, 이로 인해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놀게 할 수도 없다”며, “쓰레기가 쌓인 곳에 예전에는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불이난 후로 쓰레기통을 치우고 재설치를 하지 않아 아침이면 면목역공원은 너저분한 쓰레기 천국으로 변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랑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면목역공원 내 일부이용객의 불량행위, 청소미비로 인하여 구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 구청 관계자는 “면목역공원 내 휴지통 2개 중 1개가 방화로 인하여 소실되었는데, 휴지통 추가 설치 시 방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휴지통에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가 극심하여 오히려 공원 청결 유지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부득이 휴지통 추가 설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은 공원 이용 중 발생된 쓰레기는 공원 이용객 스스로 되가져가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향후 공원이용객의 이용행태를 점검하여 휴지통 추가 설치여부에 대하여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면목역공원 내 노숙, 음주 등 불량행위에 대하여 해당 경찰서에 순찰 강화 협조를 요청하고, 공원 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계도하여 보다 쾌적한 공원 이용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